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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넘친 적 없는 달천이 마을을 덮쳤어요”충북 괴산 신성감리교회, 7월 집중호우로 마을과 함께 물에 잠겨
임석규 | 승인 2023.08.06 01:24
▲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신성감리교회는 그야말로 진흙탕이 되었다. ⓒ정원준 목사 제공

충북 괴산군 이담리에 위치한 신성교회(기독교대한감리회 충북연회 괴산지방, 정원준 담임목사)는 지난 7월에 쏟아진 국지성 집중호우에 마을과 함께 침수당했다.

4일 오후 찾아간 교회에서 정원준 목사는 며칠 동안 들어찬 펄들을 빼고 선풍기를 틀어 젖은 실내를 말렸다. 그런데도 교회 곳곳에 갈색의 펄 흔적들이 남아 피해 당시의 상황을 가늠하게 해줬다. 벽면을 장식한 목재들도 이미 부풀어 뒤틀렸고 실외 기계들과 배전이 모두 고장 나 냉방과 온수가 차단됐다.

안진수 이담리 이장과 정 목사는 15일 새벽 5시에 감물면으로부터 침수가 우려되니 대피하라는 경보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이에 신성교회 성도 포함한 마을주민 88명은 모두 행정복지센터로 일단 대피했다. 주민들은 ‘점심을 먹을 때쯤 집으로 돌아가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낮 12시 하문교에 남았던 면장으로부터 달천이 범람했다는 소식에 모두 어쩔 줄 몰라 했다.

인근 오성중학교로 대피해 하룻밤을 보내고 돌아온 주민들은 모두 아연실색했다. 하루 사이에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돼 집안 살림살이들이 물에 떠밀려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감물면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일까지 기준으로 감물면 수해 면적이 약 157㏊에 이르며, 이담리의 경우 31가구 5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 폭우가 할퀴고 간 피해 시설들을 정리하기에 여념이 없는 교회 교우들 ⓒ정원준 목사 제공

정 목사는 교회가 종교시설이란 이유로 사회지원 대상에서 재외되 수해복구 비용 감당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정 목사는 ‘이웃의 아픔을 보듬는 것이 교회의 본분’임을 떠올려 마을 복구 작업에 누구보다 많이 앞장서며 주민들을 위로했다. 이에 감동한 마을주민들도 하나둘씩 정 목사를 도와 교회의 복구 작업을 돕기 시작했다.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기감)에서도 정 목사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이철 기감 감독회장을 포함한 감리회 본부 임원들이 지난 7월 18일 신성교회를 방문해 수해 복구 비용을 전하며 위로한 것이다. 또 인천 부광교회(기감 중부연회 부평동지방, 김상현 담임목사)가 생필품을 지원했으며, 중부연회 희망봉사단도 한달음에 달려와 복구 작업에 일손을 거들었다.

취재 후 정 목사는 이번 집중호우로 신성교회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의 농·어촌 교회들이 심각한 피해를 봤다고 언급하며, 수해 당한 교회들이 하루속히 복원돼 지역 주민들과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각 교단과 국가·지역기관들이 관심과 지원을 보태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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