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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이 법이 제대로 시행되게 하여 주십시오”“노조법 2·3조 즉시 개정을 기원하는 금식기도회”, 기장 농목이 주관해 진행
이정훈 | 승인 2023.11.21 03:18
▲ 이세우 목사는 노조법 2·3조 즉시 개정을 기원하는 금식기도회에서 참석자들에게 노동자와 노조법 2·3조 개정안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이정훈

“지금 이 자리는 서울에서도 외면받고 있듯이 많은 사람들이 신경을 안 쓰고 있습니다. 관심을 두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올바로 실현되어야 만이 이 나라가 정상적인 나라가 되고 또 건강한 나라가 되고 또 세계 평화에도 이바지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세우 기장 농목 전 회장이자 들녘교회 담임목사가 “노조법 2·3조 즉시 개정을 기원하는 금식기도회”(이하 금식기도회)에서 이같이 일갈이었다. 이 목사는 또한 “그나마 이렇게 세상이 변해가는 것도 노동이 과연 없었다고 한다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요, 노동자의 헌신과 또 투쟁이 없었으면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요?”라고 반문하며 “아마 장담하지 못할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분들의 헌신과 투쟁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래도 우리가 이나마 이런 생활들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라며 노동자와 노조법 2·3조 개정안에 대해 관심을 촉구했다.

지난 9일 국회를 통과한 노조법 2·3조 개정안의 기쁨도 잠시 노동계와 시민사회계 뿐만 아니라 종교계도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암암리에 회자되며 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른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금식기도회는 바로 이러한 연장선상에 있다.

20일 오후 5시 30분부터 광화문 감리교본부(동화면세점) 앞 금식기도를 위해 설치된 천막 앞에서 진행된 금식기도회는 기장 농목이 주관했다. 먼저 여는 기도를 맡은 윤병민 목정평 상임의장(예동교회)은 “제 권리를 다 누리지 못하고 절망에 갇힌 노동자들이 지르는 절규를 돌아보아 주십시오.”라며 “이미 수많은 동료들이 호소와 절규가 힘겨워 스스로 삶을 끝냈고 지금도 죽어가고 있습니다.”라고 현실을 고발했다.

이어 “그분들의 열망을 담은 노동법 2·3조가 오랜 진통 끝에 국회를 통과하여 이제 시행을 앞두고 있는데 이 법을 이 나라의 대통령이 거부할 거라 예상들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하나님, 이 법이 제대로 시행되게 하여 주십시오.”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노동자들이 당연한 권리를 회복하고 감당하기 어려운 손배소의 덫에서 놓여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금식기도회에서 기도를 맡은 윤병민 목사, 대금을 연주한 안재학 목사, 홍지욱 금속노조 부위원장과 이상호 목사이다. ⓒ이정훈

연대 발언에 나선 홍지욱 민주노총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남재영 목사님은 작년 연말에도 국회 앞에서 단식을 하셨는데 참 많이 안타깝고 참 죄송스럽습니다.”라고 운을 떼며 종교계의 연대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저희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2·3조 법의 당사자”라며 “22년 동안 금속노조가 이 악법을 쓰레기통에 쳐박지 못하고 지금까지 이렇게 악령으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한 것에 대해서 많이 죄송스럽기도 하고 미안하다.”고 했다. “윤석열 정부가 아마 거부권 행사할 것 같다.”며 “거부권이 행사된다 하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한편 이날 NCCK 총회 참석 차 상경했던 이상호 지역 NCC전국협의회 상임회장은 고백과 다짐에서 “오늘 이 기도회에 참여하면서 여러분들의 염려는 이제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을 걱정들을 하시네요.”라며 “그렇게 된다면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 우리가 뽑은 국회에서 통과된 이 법을 만약 거부한다면 우리는 윤 대통령을 거부하는 그런 날이 올 것”이라고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기장 농목 부총무인 안재학 목사는 대금으로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연주해 추운 일기에 기도회에 참석한 이들의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었다.

“노조법 2·3조 즉시 개정을 기원하는 금식기도회”는 매일 오후 5시30분 감리교본부 앞 금식기도 천막 앞에서 진행된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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