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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견딜 수 있을까요미얀마에서 온 편지 (4)
그레이스/KSCF 번역 | 승인 2023.12.28 04:08
▲ 지난 11월 14일(화) 비-CDM 정권 직원들이 저항 단체에 의해 로이 카우 대학 건물에서 대피하고 있다. ⓒKSIEC

최근 미얀마 내 전쟁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카야 주 안에서 벌어지는 전투가 매우 잔인합니다. 공습과 총격으로 사람들은 큰 상처를 입습니다. 저는 그곳을 빠져 나왔지만 마음 속에 표현하지 못한 감정들이 뭉쳐있습니다.

미얀마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입니다. 보안상의 이유로 이들의 사진을 올리지 못하는 점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1.

공습과 총격이 너무나 두려워서 도망쳐야만 했습니다. 어디로 도망가야 할지, 언제 또 도망쳐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매일 크고 작은 총격 소리와 비행기 소음이 사방에서 울부짖습니다. 그런 소리가 들리면 심장이 마비라도 된 것 같아 잠들 수가 없습니다. 아직도 두렵습니다.

2.

집을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목숨보다 귀한 게 있을까요. 그래서 저는 계속 움직입니다. 다른 사람들이 후원해주신 옷과 음식이 있으면 그나마 수월하게 지낼 수 있지만, 며칠이나 먹을 게 없이 지낼 때도 있습니다.

3.

저는 전쟁이 극도로 싫습니다. 너무나 오래 숲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런 삶을 얼마나 더 견뎌야 할까요? 미래를 생각하면, 이 세상에서 더 살아가고 싶지가 않습니다.

4.

집에 가고 싶습니다. 그런데 돌아갈 집이 없습니다. 이런 삶이 계속된다면 전 어디에 이르게 될까요? 모르겠습니다. 전 우리 아이들의 미래도 생각해야만 합니다.

5.

한 번은 그저 죽고 싶었습니다. 저는 늙고 병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을 곤란하게 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6.

우리는 벌써 몇 번이나 전쟁을 경험했지만, 우리 아이들에게까지 전쟁 속에 살게 하고 싶진 않습니다.

7.

학교에 갈 수도 없고 직업을 가질 수도 없으며 돈도 없습니다. 그래서 일거리를 찾아 도시로 갔습니다. 선택지는 하나뿐이었습니다. 제 민족의 군대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죽음을 마주하리란 사실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군사정권을 없애기 위해서라면 목숨을 걸고 싸울 것입니다.

8.

해외 여행을 목표로 하는 다른 이들의 발자취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것만큼 단순하지가 않다는 걸 발견했습니다.

KSCF에서는 그레이스의 생활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달 태국에서 오는 소식을 번역하여 에큐메니안을 통해 많은 분들과 나눌 예정입니다. 그레이스 및 미얀마 난민 후원은 010-2595-8776으로 문자, 카톡 주시면 확인 후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레이스/KSCF 번역  kscf@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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