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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언련, 언론노조 등은 4일 오전11시, 환경재단 레이첼칼슨룸(한국언론회관 7층)에서 신문고시 폐지 반대 서명결과 발표와 함께 신문 불법경품 공동신고센터 발족식을 열었다. ⓒ 이철우 | ||
“신문경품 줘도 안 보면 된다는 주장은 ‘미국 소 수입해도 안 먹으면 그만’이라는 주장과 같습니다. 정부가 국민건강권을 지켜야하듯 언론공정성을 보장하는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야 합니다.” -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사무처장
민주언론시민연합,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관련 단체들이 신문불법경품 공동신고센터(공동신고센터)를 발족해 불법 경품 감시 등 신문 산업 정상화에 나섰다.
이들은 4일 오전11시, 환경재단 레이첼칼슨룸(한국언론회관 7층)에서 신문고시 폐지 반대 서명결과 발표와 함께 공동신고센터 발족을 알렸다.
이들은 대국민 호소문에서 “조·중·동을 끊고 다른 신문을 봐달라는 얘기가 아니”라며 “불법경품과 무가지 유혹에서 벗어나 신문 자체로만 평가하고 선택 해달라”고 주장했다.
불법경품이 여론독과점과 여론왜곡으로 이어져 결국 그 폐해가 국민에게 돌아가는 악순환 구조를 깨기 위해 독자 스스로 나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언론이 시민 의견을 정확히 반영하지 않아 직접행동에 나선 것이 촛불시위”라며 “언론노조 문 닫을 각오로 모든 힘을 쏟아 조·중·동의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을 것”이라 밝혔다.
김동조 전국신문판매연대 위원장은 “조·중·동 지국장이라도 자기가 필요해서 경품이나 무가지를 주는 것이 아니”라며 “불법탈법을 강요하는 조·중·동을 때려잡는 것만이 불쌍한 지국장들을 살리는 것”이라 주장했다.
양문석 언론연대 사무총장도 “정부 존재이유는 최소한의 공공성을 지키는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여론 다양화라는 것은 시장에 맡겨서는 안 되고 정부가 공정거래 조건을 확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신규독자 1천 명 중 347명 불법경품 받아
이들이 공동신고센터를 구성한 것은 그동안 줄었던 불법경품이 지난해부터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신규독자 1천 명 가운데 347명이 불법경품을 제공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들어 조·중·동 거의 모든 지국이 불법경품과 무가지를 뿌려대는 상황이다. 금액도 현금 10만원에 6~8개월 무료제공 등 1년 구독료를 넘는다.
이를 감시해야할 공정거래위원회는 신문고시·포상금제 폐지를(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등) 공공연히 말하며, 직권조사를 한 차례도 하지 않는 등 사실상 불법경품을 조장하는 상황이다.
이들은 지난 4월13일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의 ‘신문고시’전면 재검토 시사 뒤, 전국 25개사 신문종사자 2천563명에게 '신문고시 완화와 폐지반대‘ 서명을 받았다. 또한 19개 신문사 대표가 서명에 참여했다.
이들은 앞으로 1차서명결과 공정거래위와 국회, 청와대에 전달할 계획이며, 2차 서명은 각 신문사 경영진과 노조를 비롯한 아직 참여하지 않은 신문사 등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이들 불법경품·신문고시에 반대하는 신문사들은 월 2회 공동캠페인으로 광고와 홈페이지 배너를 달기로 했다.
아울러 신문시장 감시단을 구성, 불법경품 감시와 아파트단지·대형마트 등 홍보, 공동판매부스 운영 등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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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기자 cyberedu@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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