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에큐메니칼소식 문화
“촛불, ‘직접 민주주의’ 상징”문화예술인들, 시·노래·그림·춤·영화로 촛불과 함께할 것
김보람 기자 | 승인 2008.07.11 21:52
   
▲ '촛불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인 공동행동'은 11일, 종로 보신각 앞에서 '표현의 자유 탄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ㅣ 김보람

“무엇이 두려워 사회약자를 돌보는 시민단체 실무자에게, 수백의 국민이 의견을 나누는 사이트 운영자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하고 구속하려 드는가? 권력을 가진 자들아, 계속 그런 식으로 뒤에 숨어서 두려움에 떨어라. 시민 권력은 너희가 지금 가진 권력보다 더 크다.” -박주희 새시대예술연합 대표

‘촛불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인 공동행동’은 11일, 종로 보신각 앞에서 ‘표현의 자유 탄압 규탄’ 기자회견을 열어 "촛불과 함께 민주주의의 빛이 되고, 시·노래·그림·춤·영화·희망이 되어 이명박 정부의 머리 위로 자유롭게 날아갈 것“이라 밝혔다.

이들은 “광우병 문제를 넘어 정부의 반민주성, 폭력성, 후진성 등에 분노가 깊다”며 “대통령은 갈아치울 수 있지만 국민은 결코 바꿀 수 없기에 이명박 정부가 영원히 촛불, 국민, 민주주의를 이길 수는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한 “이명박 정부와 같이 무능하고 폭력적인 지배 권력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데는 ‘초” 하나면 충분하다“며 ”민주주의의 향기가 대한민국에 가득할 때까지 촛불은 계속 될 것이고 문화예술인도 함께 할 것“이라 강조했다. 

“시대를 노래하지 않으면 예술인이라 할 수 없다”

고영재 한국독립영화엽회 사무총장은 “문화예술인이 표현기재를 발견하고 표현하듯, 국민은 지난 60여 일 동안 가장 소중한 표현을 해왔다”며 “촛불탄압을 막아내는데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 말했다.

배우 권병길 씨는 “국회의원들이 ‘한우보다 맛있다’며 스테이크를 먹는 장면을 보고 분노를 느낀다”며 “이명박은 자신이 한국 대통령이지 미국의 하수인이 아님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 말했다.

김정명신 문화연대 공동대표는 “아이들 밥상에는 미친소가 책상에는 미친교육이 올라와 있다”며 “지금 촛불이 아니라 횃불이라도 들고 싶은 심정”이라 말했다.

그는 이어 “반성은커녕 정당한 지적까지 보수·진보 대립으로 끌어가는 정부에 분노를 느낀다. 문화연대도 촛불 투쟁에 끝까지 함께 할 것”이라 밝혔다.

박주희 새시대예술연합 대표는 ‘정보선 한국진보연대 문예위원장’에 체포영장 발부를 거론, “어느 한 사람을 체포한다고 촛불이 꺼지는 것이 아니다”며 “시대를 노래하지 않으면 예술인이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이원재 문화연대 사무처장이 사회를 맡아 규탄발언, 향후계획발표, 선언문 낭속 등을 진행했고, 기자회견을 마친 후 조계사로 수배자 지지방문을 했다.

   
▲ 문화예술인 일동은 기자회견을 마친 후 조계사에서 농성중인 박원석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상황실장 등 수배자 6인을 지지방문 했다. ㅣ 김보람

[촛불 탄압 중단! 표현의 자유 보장! 문화예술인 시국선언문]

"촛불의 이름으로 직접 민주주의와 시민 축제는 계속될 것이다!"

촛불이 대한민국을 바꾸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촛불은 "불의", "폭정", "부패", "반민주", "폭력" 등의 반대말이다. 촛불은 어느새 직접 민주주의의 상징이 되었으며, 시민들의 자율적이고 평화로운 거리 축제 그 자체가 되었다.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민주주의와 시민문화에 대한 열정이 거리 곳곳에 울려 퍼지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폭정이 촛불을 위협하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에서 "이명박"이라는 명사는 "광우병", "거짓말", "부도덕", "경찰폭력", "무능력" 등과 같은 말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감수성이 철저하게 결여된 이명박 정부의 폭정은 광우병, 대운하, 민영화, 언론장악 그리고 경찰폭력으로 이어지며 구시대의 유물 그 자체가 되었다. 광우병 문제를 넘어 이명박 정부의 반민주성, 폭력성, 후진성 등에 대한 사회적 분노가 깊고 넓게 퍼져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촛불의 진실을 보지 못하고 있다. 애써 외면하고 있다. 심지어 왜곡과 날조를 서슴지 않고 있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시대착오적인 이념공세, 공권력 중심의 폭력진압, 언론장악 등으로 촛불을 탄압하면 할수록 국민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더욱 더 멀리 할 것이다. 이미 촛불은 민주주의이고, 국민들의 마음이며, 민주공화국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게 누구든 대통령은 갈아치울 수는 있지만 국민은 결코 바꿀 수 없는 것이 바로 민주공화국이다. 이명박 정부는 영원히 촛불을, 국민을, 민주주의를 이길 수 없다. 단순하고도 명쾌한 진리! 이 땅의 역사는 지금 이명박 정부에게 소리없이 꾸짖고 있다. 국민 위에 군림하려는 지배자, 아집과 독선으로 가득 찬 폭정세력, 폭력과 독재로 원력을 탐했던 모든 이에게 그러했듯이.

우리 문화예술인들은 더 이상 이명박 정부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고 싶지 않다. 빈 손, 빈 몸뚱이, 오직 민주주의에 대한 열정으로 거리를 가득 메운 시민들에게 무장한 전투경찰을 투입한 채 폭력진압만을 강요하는 비상식적인 지배권력에게, 폭력의 진정한 배후세력 이명박 대통령에게, 그것이 무엇이든 간절하게 요구하는 어리석음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

우리는 그 대신에 그 때가 언제이든, 민주주의가 온전히 보장되고 우리 모두가 자율적인 시민 축제의 기쁨을 걱정없이 누릴 수 있는 그 날까지 촛불을 들 것이다. 나의 가족, 친구, 이웃들과 함께, 시청에서 광화문에서 청와대 앞에서, 그리고 전국 곳곳에서 촛불을 들 것이다. 이명박 정부와 같이 무능하고 폭력적인 지배권력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데에는 "초" 하나면 충분하다.

촛불은 계속되어야 한다. 우리의 가슴이 아직도, 이렇게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두근거리는데 촛불을 내릴 수는 없다. 촛불이 선물한 직접 민주주의의 희열을, 제한 없는 표현의 자유를, 자율적인 시민 축제의 감동을, 민주공화국의 희망을 우리는 결코 잊을 수 없다. 광우병을 넘어, 한미FTA를 넘어, 대운하를 넘어, 민영화를 넘어, 조중동을 넘어 촛불은 거대한 민주주의 향기로 대한민국이 가득 찰 때까지 계속되어야 한다.

문화예술인들은 그 촛불과 언제나 함께할 것이다. 촛불과 함께 헌법1조가 시가 되고, 노래가 되고, 그림이 되고, 춤이 되고, 영화가 되는 민주주의의 현장에서, 새로 쓰는 민주주의의 역사에 문화예술인들은 언제나 국민들과 함께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촛불의 이름으로, 문화예술의 이름으로 이명박 정부에게 경고한다. "촛불은 계속 될 것이다. 직접 민주주의와 자율적인 시민 축제는 더욱 더 넓고 깊게 시간의 경계를 가로질러 퍼져나갈 것이다." 지배권력의 군대, 경찰이 아무리 잔혹할지라도 민주주의를 향한 시대정신과 열정을 폭력의 어둠 속에 가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촛불과 함께 민주주의의 빛이 되고, 시가 되고, 노래가 되고, 그림이 되고, 춤이 되고, 영화가 되고, 희망이 되어 이명박 정부의 머리 위로 자유롭게 날아갈 것이다.

2008년 7월 11일

촛불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인 공동행동 (문화연대, 미친소·미친교육반대 예술계열대학생 연석회의, 미술패 획, 민족굿위원회, 민족미술인협회, 민족춤패 출, 민주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 새시대예술연합, 스크린쿼터문화연대, 영상창작단 시선, 영화인회의, 우리만화연대, 인디포럼작가회의, 인천시민문화센터, 전국연극영화과학생회연합, 한국대학생문화연대,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문학평화포럼,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한국작가회의, 한국진보연대 문예위원회)

김보람 기자  gimboram@naver.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보람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19 한국기독교회관 503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3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