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전능하신 하나님, 그분의 사랑의 힘과 지식

- 필자의 허락을 받아 기장회보에 연재되었던 내용을 싣습니다.

김희헌 목사 (한신대 강사)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 (욥 23:10) 하나님 앞에 의로웠던 욥은 자신에게 닥친 불행 속에서도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삶은 탄식의 신음을 계속 토해 내었다. 지혜로운 세 친구의 입을 통해 흘러나온 변론도 그것을 씻어주지 못하였다.

해방신학자 구띠에레즈는 “무죄한 자가 당하는 고난”이라는 부제로 <욥>이라는 책을 썼다. 거기서 빼앗기고 눌린 고난의 삶을 사는 라틴 민중을 욥에 비견하면서 부르짖었다. 그 부르짖음은 그의 친구들에게만 해당한 것이 아닌, 오늘날의 신앙 양심을 찢는 소리요, 성서의 사람들이 외친 소리였다.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 (합1:2)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이 질문은 우리 신앙인에게 늘 가까이 있으면서도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기독교 신학 2천년의 역사 속에서 이 질문은 항상 그 중심에 있어왔으나, 신학자마다 내린 결론은 저마다 달랐다. 사실 어떻게 혀의 지혜로움으로 영원eternity을 담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욥은 “무지한 말로 이치를 가리는 자”가 되기보다는 “스스로를 한限하고” 회개를 택하였다. (욥 42:3,6)

그렇다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아는 것은 불가능한가?
그럴 수는 없다. 만약 그렇다면 “알지 못하는 신”을 숭배하는 아테네 사람과 같다고 바울은 대답할 것이다 (행17:23). 대신 성서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믿음”에서 찾으라고 말한다. “바라는 것들의 실상”과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가 믿음이라 했다 (히 11:1-3). 여기서 ‘알아야 보인다’는 일반적인 인식론과 다른 ‘믿어야 보인다’는 독특한 신앙의 인식론이 생겼다.
알고 나서 믿는 것이 아니라, 믿을 때 알게 된다는 이 신학적 인식론은 어거스틴을 통해 기독교 신학의 중심에 자리잡고, 안셀름을 통해 중세 신학에 뿌리박고, 루터를 통해 개신교 신학의 기초를 이루고, 계몽주의와 전투를 벌이느라 거의 빠뜨리고 갈 뻔 했던 순간에 키에르케고르가 나타나 다시 챙겨 바르트에게 전해주자, 그는 20세기의 들뜬 사람들에게 이 신앙의 진실을 훌륭하게 전달하였다. 실로 이 신앙주의 전통은 기독교 신학의 중심을 타고 흘러왔다.

그러나 모든 수사학rhetoric이 그렇듯, 극단까지 밀고 나가면 반대되는 주장의 취약성을 밝히는 논증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진실을 모두 담기는 힘들다. 마찬가지로 신앙주의fideism가 메마른 이성을 훈계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신성의 비밀을 찾아 끝없는 모험에 나서는 신앙 자체를 모두 만족시키지 못한다. 그래서 스퐁 주교는 “머리가 거부하는 것을 결코 가슴이 예배할 수 없다”고 말하는가 보다.

다시 생각해 보면, 성서 역시 가슴으로 예배할 하나님을 말하고 있지, 머리가 거부하는 것들에 (믿음으로) 굴복하라고 권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개신교의 원리가 된 루터의 “오직 믿음만으로”를 오해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여기서 아차 하면, 우리의 믿음은 반半걸음도 못가 반反지성주의로 넘어간다.

바울은 지혜를 구하는 헬라사람들이 도리어 “알지 못하는 신”을 섬기고 있는 아이러니를 고발하였다. 바울은 반어법을 사용하면서, 실제 미련한 사람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믿는 사람이 아니라, 지혜에만 의지하여 신을 찾다 결국 신을 잃어버린 사람들이라고 말한다 (고전1:22-23). 이 지식의 막다른 골목에 놓인 사람들에게 그가 깨달은 신성의 비밀을 이렇게 말하였다:
하나님은 “우주와 그 가운데 만유를 지은 천지의 주재”이시니, 그분이 “무엇이 부족한 것처럼 사람의 손으로 섬김을 받으시는 것”이 아니라 대신 “만민에게 생명과 호흡과 만물을 주신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경계를 정하셔서 “하나님을 더듬어 찾아 발견케” 하셨으나, 사람들에게서 “멀리 떠나 계시지 않는다.” 신에 대한 가장 큰 진실은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 한다는 것in whom we live and move이다 (행17:24-28). 이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드러났다! (고전1:24)

바울에게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신성의 비밀을 깨닫게 하는 가장 큰 상징이자 통로이다.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는 십자가를 통해 나타난다. 어떻게 그럴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바울의 신학, 아니 성서가 일관되게 말하는 하나님은 “사랑”이라는 점이다. 그분의 능력과 지혜 즉, 신의 전능과 전지는 (십자가를 통해 드러난) 신적 사랑divine sympathy을 그 본질로 하고 있으며, 온 세상과 모든 생명의 존재와 움직임도 이 사랑의 원리the principle of Love에 따른다는 것이다. 십자가가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인 이유는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의 극치를 보여주는 상징이기 때문이다. (십자가와 예수 그리스도의 역할을 죄에 대한 “응급방편의” 구속론적 시각에서만 바라보는 것은 사랑이신 하나님을 곡해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 이 주제는 다음 호에서 다룰 것이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다시 묻는 이 질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대답은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이다 (요일4:8). 예수께서 율법과 예언을 통털어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유영모는 자기 나름대로 <이此 웃上 사랑>이라는 한 말로 표현했다. 그러나 사랑이란 은유는 저마다 다르게 이해된다. 부모의 사랑의 정신은 이해해도, 그 사랑의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자식이 의외로 많다. 시대가 흘러가며 사랑을 표현하고 이해하는 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표현하는 또 다른 기술방식인 “전지전능”하심을 이 “사랑”의 방정식에 대입해 본다. 전지전능하신 분의 사랑의 표현법은 무엇일까? 분명 성서는 하나님의 능력을 사랑의 능력이요, 하나님의 지혜를 사랑의 지혜로 말하고 있다. 하나님은 절대로 사랑에 실패하지 않으시는 능력을 가진 분이요, 사랑을 알고 하게 하는 지혜의 원천이시다. 그러나 세대가 바뀌고, 시대정신이 새로 들어서면서 이 양자의 관계, <전지전능>과 <사랑>의 관계가 뒤틀리기도 했다. 성서의 정신이 흐려진 것이다. 어쩌면 오늘날 기독교 복음이 그 힘을 잃어가는 것은 이 관계를 곡해한 데서 온 것이라고 말한다면 너무 즉흥적인 판단일까?

이 문제를 더 깊이 생각해봐야겠다. 전지전능이란 인간의 한계와 구분되는 하나님의 주권sovereignty과 자유freedom에 대한 신학적 표현이다. 욥이 고난을 당할 때, 그 상황을 설명하려는 세 친구뿐만 아니라 혜성처럼 등장한 엘리후 역시 욥의 고난을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과 비견하면서 (욥 36:5),  욥이 행여나 (자신의 유한한 처지를 모르고)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도록 주의시킨다. 기독교 신학의 역사에서도 하나님의 주권과 자유의 표현으로서의 전지전능이라는 개념은 부정될 수 없었다.
중세기의 신학 교과서로 400여 년간 통용되었던 롬바르드의 ｢명제집｣에서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으로 그려졌다. 제4차 라테란 공의회(1215년)에서 서방교회는 하나님의 전지전능을 주장하기 위해 “무로부터의 창조”라는 이해를 교리화 하였다. 그러나 그 때 세워지기 시작했던 유럽의 대학에 (이슬람 세계에서 부흥한 반면, 유럽에서는 오랫동안 잊혀졌던)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철학이 새롭게 도입되어 인문주의적 정신이 일어날 때, 교회의 이해는 도전을 받기 시작한다. 그러나 교회는 (비잔틴 기독교 문명이 확립된 이후) 가장 익숙한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였다. 1277년 파리 주교 탕피에르가 대학에서 가르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 중 219개의 명제를 골라내어 유죄 판결한 것이다. 그 중엔 147번 명제, “절대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하나님뿐만 아니라 그 어떤 대리자도 행할 수 없다”는 ‘논리학적’ 명제도 들어있었다. 얼마안가 교황청마저 아비뇽으로 옮길 만큼 (1309~1377년) 힘이 강화된 프랑스의 중심도시 파리에서 결정된 이 판결에 저항할 세력은 아무도 없었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서구의 지성이 아직 무르익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데카르트는 자신의 ｢철학원리｣에서 유한한 세계는 무한한 하나님의 질서 가운데 움직일 뿐이라고 말하였다. 근대의 정신을 열었다는 이 위대한 철학자도 신과 세계가 함께 움직인다고 보았던 중세적 우주관을 유산으로 지니고 있었다. 또한 철학적으로는 데카르트의 정신-물질의 이원론Cartesian dualism을 극복했다고 평가되는 라이프니츠도 자신의 ｢신정론｣에서 세상에 악이 존재한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당신의 전지전능하심으로 이 세상에서 최선의 결과the best of all possible worlds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이 사상이 18세기 이신론적 신론의 철학적 토대가 되어, 그 후 3세기 동안 (이신론적) 정통신학의 버팀목이 되었다.

그러고 보면, 18세기 초엽까지 하나님의 전지전능이라는 개념은 도전받지 않고 그런대로 평온한 세월을 즐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과학과 철학이 계몽주의의 빛나는 깃발을 들고 일어나 본격적으로 도전하기 시작하던 18세기 중엽에 이르자 이 개념은 심각한 자기 변화를 겪게 된다. 자기 땅을 빼앗겨가는 지속적인 퇴각전 가운데 그만 하나님의 가장 본질적인 속성인 “사랑”divine sympathy을 놓쳐버린 것이다.
사실 이신론적 세계관에서 표상되어진 신은 더 이상 바울이 말했던 신 즉, “우리가 그를 힘입어 살며 기동”in whom we live and move하게 하는 사랑과 은총의 신이 아니었다. 이신론의 초자연주의적 신은 자신의 신적 사랑을 전하기에는 세상으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있었다. 이 신은 전지전능함으로 이 세상의 질서와 법칙을 흩뜨려서라도 자기 뜻을 관철시키는 기적miracle을 베풀 수는 있어도, 이 세상의 고통 가운데로 화육incarnation하지는 않는 신이었다. 은총의 확실성보다 심판의 준엄성을 강조하는 신이었다.

이점에서 칼빈은 진정으로 뛰어난 신학적 감수성을 지닌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예정론이 오해받지 않도록 장치를 마련해 놓았다. 전지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구원받을 사람과 심판받을 사람을 예정해 두었다는 이 무시무시한 신학적 진술이 몰고 올 파장을 예견하였다. 그래서 처음에는 자신의 책 ｢기독교 강요｣의 1권 하나님의 섭리론 가운데 예정론을 위치시켰다가, 그 최종판(1559년판)에서는 3권 그리스도 은총론의 결론부에 재배치시켰다. 이로서 그의 예정론은 신의 전지전능함에 의해 조건 지어진 숙명론적 교설이 아닌, 그리스도를 통해 베풀어질 은총의 확실성을 말하는 것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칼빈주의자를 자처한 그의 후예들은 이 감수성을 잃어버린 채 이신론적 세계관에 편입되어 버렸다. 그리고 하나님의 전지전능함을 증언하는 수단으로 기적이라는 개념을 채택하였다. 그러나 이신론적 정통신학이 기적을 말하며 신을 찬양할수록, 그 신은 더욱 난처한 지경으로 빠지게 되었다. 왜냐하면 계몽된 이성은 기적이 발생한다는 그 신의 비원秘苑을 파헤쳐 그곳이 더 이상 기적발생의 자리가 될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데 성공해 갔기 때문이다. 예전에 사물의 인과관계가 끊어지는 초자연적 간섭으로 여겨졌던 일들, 예를 들어 질병이나 날씨, 홍수, 폭풍, 가뭄, 전투에서의 승리 등이 계몽된 현대인들에게는 반드시 기적으로 이해되지 않게 된 것이다. 대신 초자연적 기적을 말하는 이신론자들에게 현대인들은 묻는다. 당신들의 전지전능한 신은 이 세상의 악惡을 왜 외면하고 계시나요? 이신론적 신학은 또 다시 아직 남아있는 영역의 기적을 말하지만, 그것은 악의 문제에 관여하는 하나님의 ‘일관된 신실성’을 드러내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논술이 되고 말았다. 왜 하나님은 어떤 경우에는 관여하시지만, 또 다른 경우엔 모르는 체 하실까? 하나님의 전지전능함이 도리어 하나님의 변덕스러움으로 귀착될 지경이 된 것이다. (악의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는 다음으로 미룬다.)

이러한 신학적 문제는 이신론적 신학적 세계관이 전제하고 있는 사유체계에서 파생된다. 이신론적 세계관은 능동적인 신과 수동적인 세계가 합쳐진 우주론을 지니고 있다. 여기서 전지전능한 신은 이미 자기 안에 더 이상 무엇을 필요로 하지 않는 완성을 이룬 존재이다. 이 신은 세상이 만들어 낸 상대적인 가치에 영향을 받을 필요가 없는 불변不變의 존재로 여겨진다. 따라서 신의 전능全能, omnipotence은 세상에서 일어날 모든 세부적인 것까지도 결정할 수 있는 힘all-determining power을 의미하게 되고, 신의 전지全知, omniscience는 세상에서 만들어질 모든 세부적 결과까지도 미리 알고 있는 선지先知, foreknowledge를 의미하게 된다. 초자연적으로 물러나 있는 이 신은 세상의 피드백을 반드시 받을 필요 없이, 수동적인 세계에 일방적인 영향을 미치는 존재로 이해되었던 것이다. 기계론적 세계관 위에서는 모든 세부적인 것을 내다보며 모든 것을 결정하는 신이 필요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신에 대한 이해는 기계론적 세계관이 무너진 오늘날에 설득력을 잃어갈 수밖에 없는 운명에 놓여있다. 이제 세상은 수동적인 물질로 구성되어있지 않고, 자기 결정을 통하여 새로운 가치를 끊임없이 만들어가는 역동적인 사건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이해되고 있다. 세계 내에 존재하는 것들은 주어진 조건에 영향을 받으면서도, 또한 그것을 넘어 계속해서 스스로를 변화시켜가는 과정을 겪는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전지전능의 개념이 여기에 그대로 적용된다면, 그 개념은 세상의 가장 작은 것 속에서도 창조성을 길러내는 신이 지닌 은총의 힘을 도리어 제한하고, 또 새롭게 형성되는 것들을 당신의 삶으로 무한히 받아들일 수 있는 신의 지식의 무한성을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하나님의 전지전능이라는 개념은 이제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힘과 사랑의 지혜를 가리키는 것으로 재해석 되어야만 한다.

무엇보다 이런 새로운 이해가 필요한 이유는 이신론적 전통신학이 성서가 증언하는 사랑의 하나님의 모습을 왜곡시키기 때문이다. 이신론의 신은 일방적인 힘을 행사하는 신이지만, 성서의 하나님은 응답적인 사랑의 관계를 맺는 분이다. 이신론의 신은 불변의 속성을 갖지만, 성서의 하나님은 은총을 베푸시기 위해 자기 계획마저 돌이키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분이시다. 이신론의 신은 초자연의 세계로 물러난 초연한 신이지만, 성서의 하나님은 고난의 자리로 밀고 들어오시는 화육의 그리스도시다. 이신론의 신은 예상된 결과를 이루기 위해 강압이라는 힘의 행사방식을 사용하지만, 성서의 하나님은 자기를 내어주시는 방식으로 사랑을 이루어 가신다.

오늘날 ‘신학적’ 위기를 말할 때 그것은 이신론적 세계관 위에서 구성되어 선포되어지는 복음의 내용이 그 전달능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것을 뜻할 것이다. 어떻게 복음이 지닌 생명력을 그대로 증언할 수 있을 것인가? 필자는 그 출발이 정통신학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신학적 사고를 두텁게 뒤덮고 있는 이신론적 세계관을 걷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신론의 신앙은 오늘날의 계몽된 과학과 이성을 원수 취급하지만, 성서의 신앙은 이성의 메마른 주술에 사로잡히지 말고 부름의 차원으로 나아갈 것을 권고한다. 우리가 그 부름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은 (모든 것을 결정하는 힘을 가진 군주적 신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일에 실패하지 않으시는 은총의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요, (항구불변의 선先지식으로 똑같은 것만 요구하는 신이 아닌) 우리 삶의 실패와 고난까지 당신의 것으로 받아들여 항상 새로운 진리의 길로 인도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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