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오는 2월 2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저녁 7시부터 '용산 참사'로 희생된 이들을 위령하고 시국선언을 하기 위한 미사를 가진다. 사제단은 이번 미사가 "현 정부의 극에 달한 폭력을 엄중히 꾸짖고, 눈물 흘리는 모든 이웃들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중요한 미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앞서 사제단과 한국 남자수도회 등 6개 단체로 구성된 천주교 시국회의는 오는 1월 31일 오후 4시부터 참사 현장에서 '촛불평화미사'를 봉헌한다고 밝혔다. 시국회의는 보도자료를 통해 철거민들의 농성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철거민과 경찰 6명이 사망하고 수십명이 부상당한 참사가 현 정권의 실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촛불평화미사는 사망자들을 추모하고 "참사의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하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시국회의는 지난해 6월 8일의 시국미사 이래 매주 토요일 '촛불 바람에 응답하는 시국미사'를 개최해 왔다.

미사집전은 박창일 신부(예수성심전교회)와 정만영 신부(예수회)가 맡으며, 주최는 천주교 한국남자수도회와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 한국천주교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사회사목분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 등 6개 단체이다. 또한 이날 미사 후에 '범국민추모대회'가 열리는 청계광장까지 행진이 예정되어 있다.

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