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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추교회 목사는 미군부대 덕에 출세했지"주민 남기고 떠난 교회, 대추리 주민들 교회 인식 나빠
김혁 기자 | 승인 2006.04.12 00:00

평택미군기지확장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의 이호성 상황실장은 국방부가 주민들의 농사를 저지하기 위해 농수로를 차단하려고 하지만, 주민들과 범대위는 농사를 계속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독교사회선교연대 회원들에게 진행상황을 설명하면서 이 실장은 농수로가 차단될 경우에는 양수기를 동원하겠다고 말하고, "단체와 교회의 양수기 지원"을 당부하였다.

   
▲마을 지키기에 바쁜 대추리 주민들은 금년 농사는 '직파농법'으로 파종하기로 했다. 사진은 직파 기계를 달고 있는 트랙터. ⓒ 김혁
이 실장은 또 주민들의 촛불기도회가 4월23일(일)에 600회를 맞게 된다고 소개하고, 600번째 촛불집회는 대규모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 실장은 대추리교회가 주민이주를 선도하고, 제일 먼저 마을을 떠나면서 교회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이 좋지 않았지만, 최근 천막교회 활동 등을 통해 함께 하는 사람들이란 인식으로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대추리교회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7가정 정도 출석하던 교회가 제일 먼저 이주해 나가 옆동네인 안정리 아파트 단지로 이사했다"면서, "가장 늦게까지 남아 주민을 돌봐야할 목사가 장로와 멱살잡이를 하고 마을을 떠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실망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추리에는 교회 외에도 가톨릭 공소가 있으나, 이곳은 현재도 수요일과 금요일 미사를 드리고 있으며, 팽성성당에서 신부가 순회방문하고 있다. 특히 지역 주민들은 "이주반대측 주민들은 공소를 다니는 신자들이 중심"이라고 전했다.

   
▲대추리에서 가장 먼저 이주한 대추리교회. 현재 파괴된 채 방치 중이다. ⓒ 김혁
이호성 상황실장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본다.

△ 기독교측에서 이번 문제에 너무 늦게 참여한 것 아닌가? 섭섭하지 않은가?

섭섭한 것은 아니다. 평택 미군기지확장 문제와 대추리 문제가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 최근, 전략적 유연성 협상이 알려지면서부터다. 현재 투쟁이 진행 중이고, 교회의 참여는 늦은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평택 미군기지확장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 이호성 상황실장. 교회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이 호전되고 있다고 전하고, 천막교회에는 가급적 상주하는 담임목회자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혁
△ 교회에 제일 바라는 점은 무엇인가?

한국교회가 평화와 생명의 전도자들이 되어주기를 바란다. 평화와 생명의 관점에서 이곳 대추리의 현실을 널리 알려주었으면 좋겠다. 또 평택미군기지확장을 저지하기 위한 범국민 캠페인에 기독교인들도 다양한 방법을 개발해서 참여해주었으면 좋겠다.

△ 대추리 천막교회에 대한 주민의 반응은?

마을에 교회가 하나 있었다. 그러나 그 교회가 제일 먼저 토지수용을 받아들이고 마을을 떠났고, 교인들도 정부측의 요구를 주민들에게 권유하면서 제일 먼저 이주해갔다. 그래서 남은 주민들의 교회에 대한 생각은 좋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여러 목회자들이 방문하면서 함께 하는 사람들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다.

천막교회에 대해서 주민들은 아직 별 반응이 없다. 그저 잠시 왔다 가는 사람들의 천막 정도로 인식될 뿐이다. 가급적이면 개척교회처럼 한 분 목회자가 와서 주민들과 함께 어울려사는 교회가 되면 더 좋지 않겠나.

△ 현재 농사는 어떻게?

올해 대추리 농사는 '직파'농법으로 짓는다. 주민들이 투쟁 중이라 시간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현재 파종이 진행되고 있다. 안타까운 것은 지난 7일 국방부가 파헤친 논들도 대부분 파종이 된 논들이었다.

김혁 기자  omyste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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