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신 : 제주특별자치도 우근민 도지사님 귀하

제 목 :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참여 촉구를 위한 서신

주님의 생명과 평화가 우근민 도지사님과 섬기시는 기관 위에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섬, 제주의 구럼비 바닷가에 거친바람이 계속 불고 있습니다. 이름다운 바닷가에서 평화스럽게 살아가던 강정마을 주민들은 군사기지건설이라는 폭풍우에 오랜 시간 시달리고 있는 일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국기독교장로회는 2007년 제주해군기지 건설부지로 강정마을이 선정된 이후부터 계속적으로 반대하는 기도와 구체적인 행동을 전개해 오고 있습니다.

본 교단은 아래와 같이 여러 차례 논평과 성명서를 발표하였고, 특별히 제주강정마을 비롯하여 서울과 전국의 교회에서 해군기지 건설반대 평화기도회를 계속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본 교단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하여 한국교회와 성도들뿐만 아니라 세계교회와 연대하여 거룩한 기도의 행진을 전개해 나아갈 것입니다.

우근민 도지사님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제주가 그 경치만큼이나 아름다운 평화의 섬으로 남아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정착과 생명살림의 진원지로서 그 역할을 다해 나갈 수 있도록 시정을 펼쳐 나아가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본 교단의 1600교회와 35만 성도들은 도지사님의 제주 강정마을에 대한 시정에 대하여 깊은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며 지켜볼 것입니다.

다시한번 우근민 도지사님의 현명한 판단과 올바른 시정을 기대하며 우리 주님의 평화와 생명이 우근민 도지사님과 섬기시는 기관위에 함께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 아 래-

1, 제주 해군기지 건설 시도에 관한 우리의 입장[별첨 1]

2,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와 평화를 기원하는 기도회[별첨 2]

3, 제주 해군기지 건설 반대를 위한 목요기도회[별첨 3]

4, 제주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반대를 위한 한국기독교장로회 평화기도회[별첨 4]

5, 제주 강정마을 강경진압에 대한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의 입장[별첨 5]

6, [제주강정마을 해군기지건설 반대를 위한 한국기독교장로회 성명서] 평화, 민주주의, 상식을 깨뜨리는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건설은 중단되어야 한다.[별첨 6]

7, [제3회 일본 헌법 9조 아시아 종교인대회]제주 강정 마을에 평화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한다.[별첨 7]

8, 대한민국 국회의원님들께 보내는 서신, 강정 해군기지의 실상과 문제점[별첨 8]

9, 제주강정마을 관련 한국기독교장로회 기사[별첨 9]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유정성

총 무 배태진

교회와사회위원회 위원장 전병생

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한기양

생태공동체운동본부 집행위원장 윤인중

제주노회 노회장 이정훈

[별첨 1]

제주 해군기지 건설 시도에 관한 우리의 입장

  이 땅에 하나님의 평화와 정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며 십자가 행진을 이어 온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평화의 섬 제주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고자 하는 시도가 진행 중이라는 소식과 이를 반대하는 목회자들이 금식하며 기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운 심정으로 아래와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우리는 제주가 그 눈부신 풍경만큼이나 아름다운 평화의 섬으로 남아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정착과 생명살림의 진원지로서 그 역할을 다해 나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동아시아의 긴장관계를 유지, 확대 시킬 위험이 있는 군사기지 건설은 보다 신중해야 한다. 평화는 힘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화합과 상생, 양보와 사랑 속에서 이루어지는 이 시대 가장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이다. 군사기지를 건설하여 평화를 이루고자 하는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며 이는 오히려 평화를 위협하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게 될 것이다. 국방부와 정부, 그리고 제주도는 아름다운 섬 제주가 군사기지로 인해 폭력과 분쟁의 섬으로 변질되어 가지 않도록 일방적인 기지건설 계획을 철회하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군사기지 건설 강행 방침으로 인해 제주도민 사이에 갈등이 생기고 평화롭던 마을 공동체가 붕괴되고 있는 현상을 보면서 이렇듯 지역사회의 평화를 깨뜨리면서까지 강행되는 군사기지 건설이 과연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지 심각하게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제비뽑기 식 일방적인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전 제주도민의 의사인양 밀어붙이는 방식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국방부와 제주도는 주민들의 반목과 갈등을 조장하고 이를 틈타 군사기지 건설을 강행하려는 모든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모든 제주도민들의 상생과 화합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정부와 제주도, 그리고 국방부는 4.3의 피맺힌 고난과 상처를 딛고 21세기 평화의 섬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제주도민들의 간절한 소망에 귀 기울이고 진정한 평화의 길이 무엇인지를 깊이 숙고해 주기 바란다. 

  이를 위해 스스로 곡기를 끊고 금식하며 기도하는 목회자들에게 성령께서 주시는 은혜와 크신 능력이 함께 하시기를 소망하며, 폭력과 지배의 논리를 넘어서 그리스도의 평화와 사랑을 온 누리에 실현하기 위해 기도하는 저들 모두 위에 하늘의 평화가 넘치기를 기도한다.

  늘 역사의 현장에 서서 기도하며 온 땅에 그리스도의 평화가 충만하기를 소망해 온 우리 한국기독교장로회는 이번 제주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 나타난 평화를 저해하고 위협하는 모든 시도들에 대해 신앙고백적 결의를 모아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다.

2007년 6월 5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 교회와사회위원장 김 종 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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