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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피해유 내려와유<말리의 늦게 가는 세상>
임정훈 | 승인 2016.12.02 10:24

참으로 동티모르에 살고 있는 우리 한국 사람들의 고개를 떨구게 하는 내 조국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내가 살고 있는 동티모르는 우리나라 강원도만한 크기에 인구는 약 120만 정도의 작은 나라이며  2002년 인도네시아로 부터 독립하였으니 신생 독립국이다. 동티모르가 인도네시아로부터 독립하는 과정에서 한국은 UN을 통해 지원을 하였고, 상록수 부대를 주둔시켜 치안을 유지하였다.
 
최근에는 코이카를 통하여 보건, 치안, 교육, 수산 등 여러 가지 분야에 도움을 주고 있으며, 동티모르에 살고 있는 한국 사람들은 이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일에 관여 하고 있다. 이외에도 선교, 자영업, 회사 업무 등으로 머물고 있는 사람들을 포함하여 100여명의 한국 사람들이 동티모르에 살고 있다. 

동티모르사람들은 한국을 고마운 나라로 생각한다. 또한 많은 동티모르사람들이 한국에서 근로자로 일하여 꿈을 이루고 싶어 하는 동경의 대상인 나라이다. 

그런데 최근에 한국에서 들려오는 박근혜 대통령에 관한 뉴스는 이 조그마한 나라에 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오르내리고 있다. 또한 이 뉴스는 동티모르에서 각자의 분야에서 성실하게 일하고 있는 많은 한국 사람들의 고개를 숙이게 만들고 있다. 

동티모르 사람들이 대한민국을 동경하는 것은 대한민국이 경제적으로나 다른 여러분야에서  발전하였기 때문이며, 동티모르에 살고 있는 교민 역시 이러한 자부심으로 개발도상국에 근무하면서 우리나라를 자랑하며 교육한다. 

그런데 한국의 대통령이 앞장서서 민주주의와 정의를 파괴하고, 지도자로서 품위를 손상하고, 낯부끄러운 일탈적 행위가 언론에 의해 매일 보도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보고 있는 우리 한국 사람들은 참으로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동티모르 사람들이 뉴스를 보고 한국의 대통령에 대하여 물어 볼 때  한국인인 우리는 정말 할 말이 없다.

국내에서는 11월 12일, 19일 전국적으로 100만 명 이상이 평화적인 촛불 시위를 치루었고, 오늘 (26일) 역시 130 만 여 명의 시민들이 광화문에 모여 촛불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고 하였다. 

국내 뉴스를 통해 가족들이 함께 민주주의를 외치는 모습을 보았다. 아기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오는 모습은, 경찰차에 꽃 스티커를 붙이는 모습과 시위가 끝나고 거리를 깨끗하게 치우는 행동은 참으로 감동적이었다. 

세계 어느 나라 100만 명 이상이  모이는 시위에서 이렇게 질서 있고 아름다운 시위 모습을 볼 수 있을까.내 조국의 지도자는 한없이 부끄러운 모습을 보였지만, 내 조국의 국민들은 차원 높은 시위 모습을 보였고, 정의로운 민주국가를 만들기 위해 슬기롭게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부끄러운 대통령을 선출하였지만, 잘못에 대한 준엄한 지적을 최고로 높은 수준의 민주의식으로 실행하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동티모르에서 숙여진 한국인의 자긍심을 살며시 들게 한다. 

이에 동티모르에서도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추위를 마다하고 광화문에 모여 민주주의와 정의를 원하는 조국의 국민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어제 YMCA에서 운영하는 딜리‘피스카페’에 모였다. 

ⓒ임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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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소수가 모였지만, 우리는 조국 대한민국을 걱정하며, 현 시국에 대한 우리들의 생각을 이야기 하였고,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는 조국의 국민들에게 우리들도 함께하고 있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그리고 지치지 말고 힘을 내자고 다독여 주고 싶었다.

부끄러운 대통령은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하루빨리 자진 사퇴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왜 저렇게 귀를 막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것이 그나마 자신을 선택해준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속죄하는 길이라는 것을 생각하지 않을까.

임정훈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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