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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직원노조, 연규홍 총장 인권위 제소 방침2명의 처장 사퇴로 학교행정 공백 우려
이정훈 | 승인 2019.07.02 03:02

전국대학노동조합 한신대학교지부(임충 지부장, 이하 한신대 직원 노조)가 7월1일 오후 의장단 명의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그간 연규홍 총장의 학내 사찰로 마찰을 빚고 있는 가운데 내놓은 입장문이라 이와 관련 있을 것으로 예측되었다.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본 결과 전혀 다른 사안이었다.

신규 채용 선발 시 차별행위 있었다

먼저 한신대 직원 노조의 요구 사항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직원인사위원회(2019년 6월 26일)에서 노동조합 의장단을 협박한 사무처장은 즉각 사퇴할 것, ▲ 총장은 사무처장(직원인사위원장)의 “나이가 많은 것이 결격사유”였다는 발언에 대해서 해명할 것, ▲ 이사장은 총장과 사무처장의 무능한 직원인사행정에 대해 진상을 조사하고, 책임 있는 조치할 것 등이다.

이와 관련 사안의 전말은 이렇다. 가장 가까이는 지난 6월24일(월) 오전 3명의 직원을 신규로 채용하기 위한 면접이 진행되었다. 관례에 따라 2배수 공천이 이루어졌고 연 총장과 사무처장 등 학교당국 처장단들이 배석했다.

▲ 한신대 직원 노조가 신규 직원 선발 시 차별행위가 있었음을 지적하고 이에 연규홍 총장과 이사회를 향한 입장문을 발표했다. ⓒ에큐메니안

면접 결과 2명이 채용되었고 그나마 이 두 명 중 1명은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성격이라 신규 직원은 1명에 불과한 것이었다. 여기에 지난 26일 열린 직원인사위원회에서 문제가 불거졌다. 불합격자 4명에 대해 구체적인 근거제시가 없이 ○○부족으로 탈락한 사유를 사무처장에게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알려달라고 요청한 결과, 뜻밖의 답변을 듣게 된 것이다.

이 당시 사무처장은 1차・2차 전형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후보자가 있는데 최종면접에서 “나이가 많은 게 결격 사유였다.”고 답변한 것이다. 또한 한신대 직원 노조에 따르면 총장 면접 평가항목에는 “종교”라는 부분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교육기관인 대학에서 직원채용에 있어서 공정성이 중요함에도 “나이”와 “종교”로 평가하려는 것은 분명한 차별이며,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이다.

사무처장의 직장내 갑질

또한 한신대 직원 노조에 따르면 이날 직원인사위원회에서 사무처장은 부족한 정규직 인원에 대한 차기 채용일정을 확인하고자 하는 임 지부장에게 언성을 높이면서, “왜 노조는 직원들 것만 챙기려고 하느냐, 교수들도 채용을 못하고 있다.”며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한신대 직원 노조는 사무처장으로써 공사구분을 해달라는 요청을 무시하고, “노조에게 할 말이 있다면서 회의가 끝나면 가지 말고 남아있으라”며 계속적으로 강압적인 상황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한신대 직원 노조는 “이 같은 수모를 당하면서까지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 “결렬을 선언”하고 퇴장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무처장은 퇴장을 하는 한신대 직원 노조를 향해 “다시는 노사협의회를 개최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고 소리치며, 협박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한신대 직원 노조 인권위 제소한다

이에 한신대 직원 노조는 6월27일 학교법인 한신학원 이사회가 예정되었던 날, 이사장과의 면담을 오후 2시에 진행했다. 에큐메니안은 27일 진행된 한신대 직원 노조와 이사장과의 면담 내용과 그 결과를 알아보기 위해 임충 지부장과의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 임 지부장의 답변은 다음과 같다.

“이사회는 의미가 없죠. 이사회가 정리를 명확하게 하지 않았으니까요. 오늘 발표한 입장문에는 이사장과의 면담 내용과 노조가 이사회에 요구한 사안을 이사회가 반영되지 않은 것에 대한 노조의 입장은 없어요. 지난 26일에 작성되어진 입장문이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사회 관련해서는 또 다른 것을 준비하고 있어요. 계속 진행되어야 할 사안입니다. 그리고 사무처장의 사퇴는 소위 직장내 갑질로 인한 것입니다. 앞으로 진행될 상황을 지켜봐 주세요.”

결국 사무처장이 사퇴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임 지부장은 사무처장의 사퇴에 대해 직장내 갑질로 인한 것임을 명확히 했다. 오늘 발표된 입장문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사무처장이 노동조합 지부장에게 윽박을 지르고 협박을 했다는 것은 노동조합으로써도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심각한 사안은 직원인사위원회에서 나온 사무처장의 언급이다. 신규 직원을 채용하는 면접에서 탈락한 후보자들의 탈락 이유가 나이와 종교라면 이는 분명한 차별 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한신대 직원 노조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이다.

하지만 종교는 한신대가 한국기독교장로회가 설립한 대학이라 논쟁의 여지는 있다. 그럼에도 만약 실제로 종교 부분이 작용했다면 차별에 해당한다. 이 부분에서 학교법인 한신학원 이사장과 연규홍 총장에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다.

학교행정의 공백은 어떻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사무처장의 사퇴로 학교 행정의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이미 지난 6월26일 학생처장이 사퇴 의사를 표시하고 6월30일부로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두 명의 처장이 자의나 타의에 의해 사퇴한 것이다.

이제 남은 처장단은 교무ㆍ기획ㆍ입학처장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공석으로 남아 있는 사무ㆍ학생처장의 자리는 겸직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연 총장의 비리와 실정이 드러난 상황에서 어느 교수가 처장을 맏겠냐”며 회의적인 반응이 지배적이다.

또한 알려진 바와 의하면 이번에 사퇴한 사무처장은 방학 기간동안 해외에 체류할 것임을 처장 임명시 밝혔음에도 연 총장이 처장에 임명했다고 한다. 방학 동안 업무에 대한 부담이 높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3개월 가까지 공백이 생길 것임을 알고 임명한 부분에 대해 학교 안팎으로 비난의 여론이 높았다. 일부에서는 연 총장의 학교 행정에 대한 미숙함을 비판하고 있다.

여기에 지금까지 남아 있는 처장단 중 한 명이라도 공석이 생긴다면 학교 행정의 공백을 어떻게 매울 것이냐는 우려가 등장하고 있다. 특히 연 총장과 학교행정을 도맡아야 하는 처장단을 향한 곱지 않은 시선에 남아 있는 처장단도 운신의 폭이 좁을 것으로 보인다. 내부 소식통에 의하면 현재 남아 있는 처장단들 중에 사퇴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제보도 등장하고 있다.

한신대 직원 노조가 입장문을 통해 밝히 “총장의 과오와 실정, 무능함이 빚어낸 학내사태와 대학의 위기 상황”이라는 규정은 부풀려진 말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한신대 직원 노조가 발표한 입장문 전문이다.

직원인사위원회(2019년 6월 26일)에 대한 직원 노동조합 의장단 입장

우리 노동조합 의장단은 총장이 이사회에 선임된 이후부터 계속되는 학내 사태와 직원인사 파행으로 일일이 말하기 힘들만큼의 고통과 불이익, 모욕을 당하고 있는 직원들을 보면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 가운데 열린 이번 직원인사위원회(2019년 6월 26일)는 지난 4월 1일자 직원인사 때 부당하게 실시된 3개 부서의 직원감축으로 인한 정규직 신규채용 결과를 결의하는 회의였다. 우리는 직원들의 권익을 어떻게든 지켜내어 직원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어주어야 한다는 각오로 회의에 참석했으며, 대학본부도 지난 5월 노사협의회에서 합의한 정규직 직원 3명을 채용할 것으로 믿고 있었다.

그러나 대학본부는 우리의 이러한 기대를 끝내 깨고 말았다. 1차 서류전형과 2차 실기전형까지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6명의 신규 채용 후보자 중에 2명만 합격이 됐으며, 기존에 근무하는 계약직원을 제외하면 실제는 1명만 신규 채용한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불합격자 4명 모두 총장의 최종면접에서 구체적인 근거제시가 없이 ○○부족으로 탈락한 사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 사무처장에게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를 알려달라고 요청한 결과, 뜻밖의 답을 듣게 됐다. 사무처장은 1차・2차 전형에서 우수한 점수를 받은 후보자가 있는데 최종면접에서 “나이가 많은 게 결격사유”였다는 것이다. 어학능력이 부족하다는 부분도 있었으나 대학행정에 어학능력이 전부일 수는 없다. 또한 총장 면접평가항목에는 “종교”라는 부분도 들어 있었다. 교육기관인 대학에서 직원채용에 있어서 공정성이 가장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나이”와 “종교”로 평가하려는 것은 분명한 차별이며,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기에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무처장은 부족한 정규직 인원에 대한 차기 채용일정을 확인하고자 하는 지부장에게 언성을 높이면서, “왜 노조는 직원들 것만 챙기려고 하느냐, 교수들도 채용을 못하고 있다.”며 소리를 질렀다. 사무처장으로써 공사구분을 해달라는 우리의 요청을 무시하면서, “노조에게 할 말이 있다면서 회의가 끝나면 가지 말고 남아있으라”며 계속적으로 강압적인 상황 속에서 우리는 이 같은 수모를 당하면서까지 회의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여, “결렬을 선언”하고 퇴장을 하게 됐다. 사무처장은 퇴장을 하는 우리에게 “다시는 노사협의회를 개최하는 일이 없을 것이다”고 소리치며, 협박까지 했다. 이에 우리는 사무처장에게 “그 말에 책임을 질 것과 공과 사를 분명하게 구분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요청했으며, 사무처장의 공사구분을 못하는 직원인사행정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노동조합 지부장은 노동자를 대표하는 자로써, 사용자를 대표하는 이사장과 노동법상 지위가 같기 때문에 사무처장(직원인사위원회위원장)은 노동조합의 지부장과 대화를 할 때는 존중하는 예의를 저버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 사무처장이 노동조합 지부장에게 윽박을 지르고 협박을 했다는 것은 노동조합으로써도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에 우리 노동조합 의장단은 총장의 과오와 실정, 무능함이 빚어낸 학내사태와 대학의 위기 상황 속에서도 조금의 부끄러움도 없이 노동조합을 대하는 사무처장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직원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우리의 요구

직원인사위원회(2019년 6월 26일)에서 노동조합 의장단을 협박한 사무처장은 즉각 사퇴하라!
총장은 사무처장(직원인사위원장)의 “나이가 많은 것이 결격사유”였다는 발언에 대해서 해명하라!
이사장은 총장과 사무처장의 무능한 직원인사행정에 대해 진상을 조사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하라!

2019. 06. 26.
전국대학노동조합 한신대학교지부 의장단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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