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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대 학생들, 학교본부 장공관2층 점거10월 내 연규홍 총장 신임평가시행과 4자협의회 개회 촉구
이정훈 | 승인 2019.09.26 00:46

한신대학교 ‘총학생회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9월25일(수) 저녁 6시30분부터 학교본부에 해당하는 장공관 2층을 점거하고 “10월 내 총장 신임평가 시행”과 “4자협의회 조속한 개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 한신대학교 ‘총학생회비상대책위원회’가 9월25일(수) 저녁 6시30분부터 학교본부에 해당하는 장공관 2층을 점거하고 요구안을 부착하고 있다. ⓒ이정훈

연규홍 총장 재임 기간 동안 두 번째 점거

2017년 연규홍 교수가 총장 직임을 맡은 후 학생들의 학교본부, 즉 장공관 2층 점거는 두 번째이다. 장공관 2층에는 총장실, 이사장(법인사무국)실, 그리고 각 처장실이 위치해 있다. 비대위 측은 SNS를 통해 “학내 행정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처장실, 총장실만 부분 검거하여 학우 피해를 최소화 하도록 결정”했음을 알리기도 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이번 점거는 지난 9월24일 한신대학교 각 학과 학생 간부들로 구성된 전체학생대표회의(이하 전학회의)에서 결의되었고 이를 시행한 것이라고 한다. 전학회의는 1년에 한번 개최되는 전체학생총회 바로 전단계에 해당하는 무게 있는 회의다.

이 회의에서 점거를 결의했다는 것은 학생들 사이에 더 이상 연규홍 총장의 계획대로 끌려갈 수 없다는 인식이 강하게 작동했던 것으로 보인다.

별다른 충돌없이 점거

▲ 장공관2층을 점거 중인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이정훈

이날 점거에 나선 학생들은 40여명이 넘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럼에도 학교 직원들이 퇴근한 후라 별다른 마찰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비대위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또한 점거 소식일 알려진 후 도착한 직원들도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고 비대위 측은 설명했다. 다만 학생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이야기를 건낸 후 물러섰다고 밝혔다.

학교당국의 성의없는 모습에 점거 선택

현재 장공관 2층을 사수하고 있는 비대위 위원장인 이의석 학생과 짧은 인터뷰를 나눴다.

▲ 왜 장공관을 점거를 선택했나?

사실 학생들은 점거까지 생각하지도 않았고 원치도 않았습니다. 학교 당국과 이야기를 하고 원만하게 풀어나가고 싶은 것이 전반적인 학생들의 방향이었습니다.

그래서 학교 당국에게 대화를 요청했고 회의를 진행했지만 진전이 하나도 없는 회의였습니다. 학교 당국은 만날 때 마다 무논리로 몽니를 쓰고 버텼고 저희도 어쩔 수 없이 1학기 때 단식과 단수단식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학생들의 희생에도 불구하고 학교 당국은 너무나도 뻔뻔한 자세로 회의에 참여하고 학생들의 요구를 듣는척 마는척 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없이 단식과 단수 보다 더 수위가 높은 점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요구안 핵심 중 하나가 4자협의회의 조속한 개회이다. 왜 지금까지 안 되고 생각하는가?

비상대책위원회의 정당성 문제제기입니다. 전혀 문제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총학생회 운영위원회, 전체학생대표자회의, 학생총회를 걸쳐 학생대표로 인정받고 4자협의회(학생, 직원, 노조, 학교가 참여하는 협의회)의 참여를 인준 받았습니다. 이에 직원노조는 노조 총회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를 학생대표로 인정하고 4자협의회를 개회하라라는 뜻을 결의했습니다.

하지만 교수협의회의 소수 집행부가 비대위의 정당성을 운운하며 4자협의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라고 입장을 냈습니다. 이에 다수 집행부들이 학생대표의 정당성과 인정은 학생사회에서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교수사회가 개입할 수 없다라는 입장을 냈고 전체 교수에게 4자협의회에 참여할지 말지를 묻는 투표를 진행하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그런데 소수의 집행부 중 대표의장이 포함되었다는 점, 1학기 당시 전체 정족수가 6인인데 5인의 찬성이 필요하다는 점들이 위의 행동들을 막게 되었습니다. 학교 당국도 마찬가지로 동일한 이유로 4자협의회의 참여를 막고 있습니다.

▲ 한신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경영학과 이의석 학생 ⓒ이정훈

▲ 늦은 시간인데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맙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달라.

다른 언론에서 취재가 들어오면 이 질문들을 동일하게 묻습니다. 이에 저는 이 질문을 처음 받을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답변을 합니다.

“모든 학우 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교수협의회에게 치이고 학교 당국에서 무시당하고 있는 것이 실정입니다. 저희가 외롭지 않게 끝까지 함께해주십쇼. 우리 함께 민주 대학 만들어 나가봅시다.”가 저의 답변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앞선 답변과 더불어 이 말도 꼭 하고 싶습니다.

“2년 전 총장 신임평가, 총장 직선제가 이상이라며 하늘로 비유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하늘 아래 민주대학건설을 위해 함께 모였고 이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젠 하늘을 딛고 일어서서 새로운 대학, 새로운 학생사회비전을 제시하는 목표를 세워 나가봅시다.”

▲ 한신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점거 중인 장공관 외벽에는 학생들의 요구안이 담은 큰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정훈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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