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본부 ⓒGetty Image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총회 규칙부’는 지난 9월13일 평북노회 강○○·김○○·김○○·백○○·주○○ 목사 등이 제출한 ‘평북노회 이○○ 목사부총회장 후보자격 여부 판단 요청’에 대해 부총회장 후보 추천은 “장로회 각 치리회 및 산하기관 등의 회의규칙” 제3조와 제12조에서 의미하는 인사문제 결의사항이 아니고 “총회임원선거조례” 제2조 3항에 준하는 일반안건으로 판단한다는 해석을 평북 노회 요청인들에게 통보했다.

또한 이 통보문에서 통합측 총회 규칙부는 ‘의사정족수 충족 여부에 따른 결의 유·무효의 판단’에 대한 건은 “「총회 헌법」 제3편 행정쟁송 절차를 통하여 판단 받으면 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 목사를 비롯한 요청인들은 총회 규칙부 측의 “이러한 결정을 받아 드릴 수 없다.”며 9월 24일 총회장과 총회 선거관리위원장 앞으로 “평북노회 이○○ 목사부총회장 후보자 제외 처리 요청”이라는 제목으로 “임원 후보자 제외 처리 요청서”를 제출하며 맞섰다.

요청인들은 “노회의 목사부총회장 후보추천안건은 일반 안건이 될 수 없다.”고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이들은 요청서에서 “교단 헌법(정치 제85조)이 위임한 총회 임원선거조례(총회규칙 제6조)와 시행세칙 규정에 의거”하여 “전체 총회 임원선거가 진행되기 때문에 목사부총회장 후보의 노회추천절차가 임원선거조례(제2조 제3항 가)와 시행세칙(제6조 제1항)의 인선(人選) 과정에 포함된 이상, 이는 일반안건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더욱이 “노회의 목사부총회장 후보추천안건은 총회 임원선거규정에 따라 후보 희망자가 소정양식의 신청서를 직접 작성해 노회에 접수한 후, 신청 당사자에 대한 목사부총회장 후보추천여부를 소속 노회원들이 결정하는 필수 결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에 결코 일반안건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요청인들은 “법과 규정 및 조항에 의해 노회의 목사부총회장 후보추천안건은 일반안건이 될 수 없으며 명백한 인사 안건임을 명백히 한다.”고 밝혔다.

더 나아가 이러한 “명백한 법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노회의 목사부총회장 후보추천안건이 일반안건이라는 총회 규칙부의 해석이 수용된다면 일반안건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접수대상이 아니므로, 총회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총회 임원선거조례 제2조 제4항에 따라 본 평북노회에서 접수한 해당후보자의 신청서를 재심사(再審査)하여 신속히 제외 처리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규칙부의 정족수 논란에 대한 내용은 차후 행정쟁송에서 요청인들의 요구가 관철되어 평북노회의 이○○ 부총회장 후보 추천이 원천 무효가 된다면 설사 이 후보자가 부총회장으로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결국 당선 무효가 되어서 총회적으로 혼란이 발생하지 않겠냐는 현실적인 우려도 존재하고 있다.

총회 개회를 며칠 앞두지 않은 상황에서 총회장과 선거관리위원회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총회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통합측 소속 교우들은 “이번 106회 총회 임원선거는 후보자 자격미달 논쟁으로 인해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란이 예고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떨치지 못하고 있다.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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