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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원인 밝혀야겠다는 심정으로 협의체 만들었습니다”10.29참사 유가족들, NCCK임원진 만난 자리에서 참사 원인 직접 밝히겠다 강조
류순권 | 승인 2023.01.31 15:26
▲ NCCK임원진들이 30일 오후 10.29참사 유가족들을 만나 지금까지의 상황을 전해듣고 연대할 방향을 모색했다. ⓒ류순권

NCCK(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홍정 목사) 임원 및 실행위원회가 1월 30일(월) 오후 1시 50분 이태원 참사 현장과 시민분향소를 찾아 분향했다. 10.29참사 100일을 맞아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한 대화의 자리를 가진 것이다.

NCCK 임원들은 먼저 참사 현장을 둘러본 후 김은섭 부회장(루터회 총회장)의 기도를 통해 “이 사건을 조롱하는 우리의 이웃들도 있다”며 “그들의 마음도 하나님께서 움직여주셔서 유가족들의 아픔에 함께 울고 또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백성들이 다 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간구했다.

NCCK 임원들은 분향소로 이동해 분향을 마치고 나눈 대화에서 ‘故 이주형’ 군 부친 이정민 부대표(유가족협의회)는 “유가족이 많이 외롭고 지쳐 있는 상황인데 기억해 주시고 찾아주셔서 마음의 위안이 되다”며 “앞으로도 많은 버팀목이 돼주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NCCK 강연홍 회장(기장 총회장)은 유가족을 위한 기도에서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고 인도해 주셔서 모든 일들을 다시금 천천히 살피게 하시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게 하시고 또한 유가족들 마음 가운데 그 한이 서린 모든 것들이 씻어지게 하시고 위로받게 하여 주시길” 간절히 기도했다.

유가족들과 임원들은 카페로 자리를 옮겨 면담 시간을 가졌다. 이정민 부대표(우가족협의회)는 “자식이 어떻게 죽었는지는 알아야 부모로서 아이한테 위로도 해 줄 수 있다”며 “끊임없이 저희가 정부에 좀 밝혀달라 이야기를 했음에도 전혀 응답이 없다”며 그래서 “직접 원인을 밝혀야겠다는 심정으로 협의체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 10.29참사 분향소를 찾은 NCCK임원지들은 분향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류순권

‘故 김연희’ 양의 부친 김상민 씨는 “딸이 광주에서 작년 8월에 서울 백화점에 취직하고 직장 휴일이라 이태원에 놀러 갔다가 참사를 당했다”고 했다. “참사 당일 아침 4시에 일어나서 TV를 보고 새벽에 딸에게 전화를 하려고 하다가 혹시 딸이 자다가 잠을 깰까 봐 전화도 못하고 2시간을 기다렸다가 6시에 전화를 했다”고 술회했다. 김 씨는 “딸의 전화기 넘어로 들리는 낯선 남자의 목소리를 듣고 사고를 직감했다”고 했다.

“정신없이 이태원으로 와서 딸의 전화기를 받고 딸을 찾아 서울 시내 병원을 찾아 헤매고 다녔다”면서 “오후 4시 의정부 병원으로부터 전화를 받기까지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었다”며 그날의 고통을 담담히 얘기해 주었다.

NCCK 이홍정 총무는 “100일이면 모든 현실들이 잘 드러나는 시점이고 우리가 함께 풀어야 될 공동의 과제가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여러분들이 지난 100일을 경험하면서 풀어내지 못한 과제들이 무엇인지, 여러분들의 진정한 요구가 무엇인지 또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잘 파악하겠다”고 했다.

또한 “100일을 추모하면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이름의 성명서를 발표와 함께 해당 기관에 성명서를 보내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NCCK 정의평화위원회 활동을 통해서 끊임없이 여러분들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힘이 되어 드리고 연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30일 오전에는 ‘10.29 이태원 참사를 기억하고 행동하는 그리스도인 모임’이 발족 되어 활동을 시작했으며 31일(화) 오후 7시에 ‘10.29 이태원 참사 100일 추모 기도회’를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가질 예정이다.

2월 4일(토) 오후 2시에는 광화문 북광장에서 ‘10.29 이태원 참사 100일 시민추모대회’가 “그날의 진실, 우리가 찾겠습니다.”라는 주제로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주최로 열릴 예정이다.

류순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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