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교계·교회 보도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 받지 못하는 피해자들 곁에 있겠다”NCCK인권센터 주최 국가폭력에 맞서는 기도회 개최하고 피해자들의 증언 경청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 승인 2023.03.22 15:47
▲ NCCK인권센터가 주최한 국가폭력에 맞서는 기도회 세 번째 증언자로 나선 대구 논공 필리핀 교회 라프 목사는 경찰의 무단침입으로 인한 폭력과 인권 침해 상황에 대해 자세히 증언했다. ⓒ홍인식

2023년 NCCK 인권센터 71회기 정기이사회가 지난 20일(월) 오후 4시 기독교회관 2층  조에실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정기 이사회는 “약한 것을 강하게”라는 주제 하에 정기이사회 이후 모든 이사들이 참여해 “국가보안법, 녹화공작 등 국가 폭력 피해자들과 함께 하는 국가폭력에 맞서는 기도회”로 드려졌다.

홍인식 이사장의 사회로 시작된 이사회는 모두 33명의 이사들이 참석했다. 먼저 70회기 감사보고 및 사업보고와 결산보고를 받고 71회기 사업과 예산을 승인하는 등 제출되 안건을 처리했다.

특히 이번 이사회에서는 2024년 인권센터 50주년을 준비하기 위해 정진우 목사를 위원장으로 50주년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준비 활동에 들어갔다.

이사회 이후 드려진 국가폭력에 맞서는 기도회는 전남병 목사의 사회로 국보법 국가폭력 희생자들의 증언으로 시작되었다. 증언에 나선 국가보안법 피해자의 이○○의 아내는 “국가보안법에 의해 자신의 남편이 구속되고 압수수색을 당했을 때의 경험”을 나누며 당시 어린 아들이 받았던 충격을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현재 모 지역에서 “청소년들과 함께 삶을 나누는 일을 하고 있다”며 “청소년들이 사람답게 그리고 자기 생긴대로 살아가고 어디서든지 솔직하게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세상에서 아이들이 좀 살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그렸다. 그런 의미에서 “하루빨리 정말 국가보안법이 폐지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이종명 목사는 1983년 당시 자행된 국가폭력에 대해 설명하며 여전히 아픔을 겪고 있는 피해자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인식

두 번째 증언자로 나선 이종명 목사(아산 송악교회)는 1983년 당시 “녹화공작의 피해자로서 국가기관에 끌려가 갖는 폭행과 고문을 당한 끝에 프락치로 활동하도록 하는 공작을 당했다”고 운을 뗐다. 이 목사는 “지금도 당시 국가폭력의 피해자들이 많고 군대에 강제 진입 당해서 가서 의문사로 죽은 사람도 있다”며 “반드시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에 자신의 프락치 활동으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구속시키고 그 공으로 경찰로 채용되고 계속 승진하고 지금은 대한민국 경찰의 최고 위치의 자리에 오른 사람이 있다.”고 고발했다.

“역사를 배반하고 자기양심을 판 사람이 승승장구하고 실질적인 피해자들은 지금까지도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피해를 고스란히 뒤집어쓰고 살아가는 오늘의 현실이 너무도 불합리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고 했다. “국가폭력으로 인한 피해자들의 진실이 밝혀지고 명예가 회복되고 피해가 제대로 보상되며 치유되는 그런 과정이 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3월12일 경찰에 의해 교회성전이 찬탈되고 예배 방해를 받았던 대구 논공 필리핀 교회 라프 목사가 세 번째 증언자로 나서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라프 목사는 “이 사건이 잘 처리되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가원한다.”며 “현재 이번 사태로 필리핀 교회는 교회를 폐쇄하고 당분간 줌으로만 에배를 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도회 말씀증거자로 나선 정금교 목사(대구 누가교회)는 또한 대구 필리핀 교회의 상황을 요약해서 설명했다. “필리핀 교회가 자리잡고 있는 대구 논공은 달성1차산업단지가 일찍 조성되었으나 지금은 인근에 2차산단과 테크노폴리스가 조성되어 기존 주민들이 대거 여기로 빠져나간 이후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했다.

“사태발생 당시 교회에 들어온 경찰이 목적은 말하지 않은 채 둘러보았고, 예배 중인데도 뒷자리부터 등록증을 요구, 항의하는 이들을 수갑 채워 뒤에 세워두고 등 매우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 설교가 중단되는 등 막심한 에배 방해를 받았다”고 설명하였다.

이에 대구기독교대책위는 “경찰의 이러한 종교침탈과 예배 방해는 과거 독재정권에서도 하지 않았던 점”을 강조하고 “미등록외국인노동자에 대한 반인권적 단속 중단을 요구하며 마트, 버스 정류장 등 생존권역을 보장할 거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황 설명 후 정 목사는 고린도후서 12:9-10을 바탕으로 말씀을 증거했다. 그는 “공의가 빠진 공권력은 이 역사에서 수많은 선한 이들을 악용했다.”고 지적하고 “우리의 기도는 공권력을 이기는 힘을 갖고자 함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협박받았고, 수갑이 채워졌으며, 두려워 떨고 있고,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받지 못한다는 것을 드러내고자 한다.”며 “우리가 약해서가 아니라 국가폭력이 악랄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선한 이들의 행동은 우리에게서 끊어지지 않을 것이며, 함께 잡은 손을 놓지 않을 것이며, 혼자라 여길 때라도 주님께서 함께 하시며 당신의 일을 하실 것임을 믿는다”며 “우리는 주님이 일하시는 곳에 함께 있고자 한다”는 증언으로 마무리했다.

▲ 정금교 목사는 폭력에 노출되고 두려워 떨고 있는 피해자들 곁에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홍인식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인식 대표(에큐메니안)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 30, 402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 홍인식  |  편집인 : 이정훈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인식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23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