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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호텔 해고노동자들 복직하는 그날까지 기도하며 투쟁한다”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개신교대책위 발족 기자회견과 현장 기도회 개최
정리연 | 승인 2023.06.14 01:27
▲ 개신교대책위는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전환되며 세종호텔의 영업도 정상화되었지만 호텔 측은 해고된 노동자들의 자리를 외주화로 채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리연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개신교대책위’ 발족 기자회견이 13일(화) 오후 6시 세종호텔 앞 농성장에서 열렸다. 개신교대책위는 2021년 12월 10일, 세종호텔 노동조합이 노사 상생의 대책을 제안했음에도 세종호텔 측의 희망퇴직 구조조정에 의해 해고된 노동자들의 해고철회와 복직을 위한 투쟁에 힘을 보태기 위해 발족한 것이다. 당시 세종호텔은 40명 남은 정규직 중 민주노조 조합원 12명에게만 해고 통보를 하는 등 부당한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해고노동자들의 평균 근속 연수는 21년이다. 대책위는 “해고노동자들은 세종호텔을 누구보다 아끼고 잘 아는 사람들이고 단순히 한 명의 노동자가 아니라 세종호텔 그 자체였다”며 “무모한 정리해고는 노동자와 그 가족에게 커다란 고통을 안겨줄 뿐 아니라 세종호텔에도 손해가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들은 “코로나 유행 이후 호텔 영업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었음에도, 식음료 사업을 종료한다는 핑계로 해고와 전환배치를 단행하였지만, 호텔의 등급을 유지하기 위해서 외주화를 통해 식음료 사업을 다시 개시하였다.”며 그러면서도 “재고용에 대한 노동조합의 요구는 탄압과 강제철거로 응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현재 최종 해고를 통보받은 해고자 중 정년이 지났거나 다른 일자리를 찾은 노동자들을 제외한 8명이 정리해고 철회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데, 8년째 해고복직 투쟁을 하고 있는 전 위원장까지 합쳐 총 9명이다. 이에 따라 개신교대책위는 “어용노조 조직, 성과연봉제 도입, 강제희망퇴직 등 10여 년 넘도록 노동 탄압을 자행하는 세종호텔 측의 부당한 해고를 철회하고 노조 혐오에 맞서기 위해 그리스도인들이 모여 개신교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출범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은 송기훈 목사(영등포산업선교회)의 사회로 시작됐으며 김민아 간사(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 세종호텔정리해고철회를위한개신교대책위원회)의 개신교대책위 출범 취지 발언, 이청우 공동집행위원장(세종호텔공동대책위원회)의 공동대책위원회 발언과 고진수 지부장(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의 현장 당사자 발언으로 이어졌으며 박형순 소장(평화교회연구소)과 박영우 님(한신대민중신학회)의 출범선언문 낭독으로 마쳤다.

대책위에는 NCCK인권센터·감신대예수더하기·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모임·광야에서·들꽃향린교회·새민족교회·성문밖교회·손잡는교회·숭실대작당모의·여민교회·영등포산업선교회·예수살기·옥바라지선교센터·장신대신대원사회선교모임·정의평화기독인연대·촛불교회·평화교회연구소·평화누리·한국기독청년학생연합회·한국기독청년협의회·한신대대학원민중신학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 하늘뜻 펼치기를 맡은 진광수 목사는 세종호텔 투쟁의 의미를 밝히며, 특히 가짜 그리스도인 VS 진짜 복음을 선포하는 투쟁이라고 강조했다. ⓒ정리연

기자회견을 마친 개신교대책위는 7시 30분부터 “복직하는 그날까지 기도하며 투쟁하는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현장 기도회”를 드렸다. 이한별 님(촛불교회)의 사회로 김정현 총무(한국기독교장로회 청년회전국연합회)의 기도, 중창단 ‘지금’의 연대의 노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 노조원의 현장의 증언과 진광수 목사(바나바평화선교회)의 ‘돈이 일만 악의 뿌리!’(딤전 6:7-10)라는 제목의 하늘뜻 펼치기와 이현아 목사(여민교회)의 성찬의 나눔으로 이어졌다.

하늘뜻 펼치기에서 진광수 목사는 “1년 7개월 전 부당해고 당한 노동자들의 해고 철회와 원직 복직을 촉구하기 위해 모였다.”며 하지만 “세종호텔 투쟁은 더 많은 의의가 있다”고 지적했다. 진 목사는 세종호텔 투쟁의 의미를 ▲ 이윤은 사유화하면서 손실은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자본 권력의 추악한 민낯을 폭로하는 투쟁, ▲ 노조 파괴 행위에 맞서 민주 노조를 지켜내는 투쟁, ▲ 자본의 노예로 전락한 사학 재단의 공익적 책임성을 촉구하는 투쟁, ▲ 가짜 그리스도인 VS 진짜 복음을 선포하는 투쟁 등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계속해서 “무엇보다 오늘 우리는 가짜 그리스도인을 향해 진짜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부당해고 철회, 원직 복직,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외주화를 멈출 때까지 아니, 윤석열 정권의 노동 탄압을 물리치는 그 날까지 기억하고, 기도하고, 함께하자”고 격려했다.

개신교대책위는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 명동역 10번 출구, 세종호텔 농성장 앞에서 기도회를 진행하며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개신교 대책위에 함께 할 단위들을 모집한다고 한다.(문의: 송기훈 010-9111-8455 / 박단 010-3448-2668)

한편 기도회 외에 ▲ 농성연대 바느질행동(6월 15일 오후 1시, 세종호텔 농성장), ▲ 세종호텔 문화제(매주 목요일 저녁 6시 30분), ▲ 세종호텔 선전전(워커힐 13동 입구: 오전 8시~9시, 오후 5시 30분~6시 30분)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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