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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길을 위해 씨 뿌리는 활동가를 왜”유진우 장애활동가 석방 촉구 긴급현장예배 드려
정리연 | 승인 2023.07.20 14:59
▲ 비폭력 불복종 운동으로 일관한 유진우 장애활동가 구속 시도를 비판하는 긴급현장예배가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진행되었다. ⓒ새민족교회 제공

“그러나 땅이라는 것은 혼자 서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이들이 밟는 것입니다. 울퉁불퉁한 길을 평탄하게 만들어서 휠체어도 굴러갈 수 있게 만들고, 계단 대신 버스를 낮춰서 모든 이들이 버스를 탈 수 있게 만들고, 길가에 돌들과 가시덤불을 치워서 안전한 길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좋은 땅을 만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므로 그 일을 위해 투쟁하고 헌신하는 여러분이야말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깨닫는 좋은 땅입니다. 하지만 지금, 유진우 동지가 잡혀있고, 남대문 경찰서 앞에서 기도하기 위해 모인 지금, 이 현실을 생각하면 우리가 좋은 땅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여전히 길가에 있기 때문입니다.”

장애인 당사자이자 그리스도인으로서 비폭력 불복종 운동을 해 온 유진우 활동가에 대한 구속 시도를 규탄하며 19일 저녁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긴급하게 진행된 현장예배에서 하늘뜻펴기를 담당한 새민족교회 황푸하 목사는 이같이 강조했다.

장애운동 활동가이자 옥바라지선교센터, 무지개신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진우 활동가는 지난 17일 버스타기 직접행동 중 현장에서 체포된 것이다. 경찰은 당시 장애인의 휠체어 전원을 강제적으로 끄고, 휠체어에서 끌어내 사지를 들어 연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옥바라지선교센터, 촛불교회, 고난함께, 무지개신학교, 새민족교회, 감리교시국대책연석회의, NCCK인권센터,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등 70여 명은 이 자리에 함께 모여 유진우 활동가 석방을 촉구하며 기도를 진행한 것이다.

이날 현장예배에서 황푸하 목사(새민족교회) 목사는 마태복음 13장 3-9절을 본문으로 ‘경찰서에도 뿌려지는 씨앗’이라는 제목으로 하늘뜻펴기를 나누었다.

황 목사는 먼저 “오늘 하나님의 말씀이 좋은 땅에만 뿌려지지 않았다는 것을 기억하자”며 “하나님의 말씀은 오늘 남대문 경찰서 앞에서 기도하는 우리 안에도 심기고 있고, 이곳을 지나는 많은 이들에게 심기고 있다.”고 운을 뗐다.

또한 “우리는 여전히 길가이지만, 예수님도 평생을 길가에서 살았고, 돌밭 위에서 죽으셨음을, 궁궐이 아니라 무덤에서 부활하심으로 모든 이들이 이 길가에 영원한 생명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셨다.”고 강조했다.

하늘뜻펴기에 이어 참석자들은 한 마음으로 길에서의 삶을 사셨던 예수와 함께 길가에서도 아스팔트를 뚫고 열매를 맺을 수 있기를, 하루빨리 유진우 동지를 만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현재 경찰은 유진우 활동가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20일 오후 3시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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