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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법 제정 위해 온 몸을 던져 기도합니다”이태원 참사 유가족·시민·4대 종교, 특별법 재정 촉구 및 300일 추모 ‘삼보일배’ 나서
임석규 | 승인 2023.08.23 01:22
▲ 4대 종단 종교인들과 10.29참사 유가족과 시민들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울시청 분향소를 출발해 삼보일배를 시작했다. ⓒ임석규

이태원 참사 300일을 앞둔 유가족·시민·종교인들이 ‘10·29’를 상징하는 오전 10시 29분부터 폭우와 더위가 오가는 서울 도심 아스팔트 위에서 삼보일배를 올렸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시민대책회의가 2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3일 동안 ‘10·29 이태원 참사 특별법(이하 특별법) 제정 촉구 및 300일 추모 4대 종교·유가족·시민 삼보일배 행진’을 진행한 것이다.

이날부터 시작된 삼보일배 행진에는 개신교계의 ‘10·29이태원참사를기억하고행동하는그리스도인모임’(이하 그리스도인모임)을 비롯해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노동위원회’·‘한국천주교 남·녀수도회 정의평화환경위원회’·‘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등 4대 종교단체들과 유가족·시민들이 앞장섰다.

참석자들은 참사 발생 10개월이 다 되도록 특별법이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는 등 여전히 진상규명·책임자 처벌이 요원하다고 지적하며, 특별법의 조속한 제정과 희생자들의 추모를 위해 전국에서 모인 유가족들과 함께 삼보일배에 나섰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故 이주영 씨 아버지)는 특별법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계류된 상황을 두고 “폭염 속 전국을 돌아다니며 땀과 눈물로써 호소했지만, 여전히 참사의 진상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 이정민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특별법이 국회에서 계류되는 상황에 분노를 터뜨렸다. ⓒ임석규

이어 안전이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현실을 반듯이 극복해야 한다면서 “삼보일배마다 희생자들을 기억하며,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의 소망을 빌 것이니 시민들이 행동·마음으로 함께 연대해달라”고 호소했다.

개신교계 대표발언에 나선 김민아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집행위원장은 그리스도인모임에서 159명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로 159개의 기도 십자가를 제작했음을 밝히며, 특별법 제정을 통해 조금이라도 참사의 진실에 다가갈 기회를 열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훈 신부(예수회 인권연대 연구센터 소장)는 윤석열 정권 이후 사회적 참사가 연속적으로 일어남에도 아무도 책임지려 하지 않는 비정상화 된 사회를 바꾸기 위해 4대 종단이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강현욱 교무(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소속)는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이 경찰 자체 조사 및 국정조사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점을 지적했으며, 혜도 스님(전라북도 남원 실상사 소속)도 정부와 여당 국민의힘을 향해 참사의 진실을 가리는 건 양심과 수치심을 모르는 자들의 짓이라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오후 3시까지 이어진 행진은 서울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 인근 아현동 충정로사거리 일대까지 진행됐으며, 23일에 마포역까지 행진하고 24일에는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당사를 거쳐 국회 앞까지 행진이 예정됐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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