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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내와 창조고흐와 산책하기 (7)
최광열 목사(인천하늘교회) | 승인 2023.09.16 02:52
▲ 생 레미, 「추수하는 농부」 (1889, 캔버스에 유채, 44×331cm, 고흐박물관, 암스테르담 파리)

고흐는 모방을 창조로 이끈 화가다. 고흐의 <씨뿌리는 사람>(1889), <땅 파는 두 농부>(1889), <첫 걸음마>(1890), <낮잠>(1890), <아침: 일하러 가는 농부 부부>(1890), <쟁기와 써레>(1890), <제소자의 원 그리기>(1890) 등은 독창성에 의한 작품이 아니다.

한 시대 앞서 살았던 프랑스 화가 밀레의 모사품이다. 밀레의 그림을 많이 모사하였지만 밀레의 아류가 되지 않고 그를 뛰어넘었다. 모방은 아류를 만들 수 있지만 천재성을 계발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애플의 최고경영자였던 스티브 잡스는 ‘우리는 위대한 아이디어를 훔치는 것을 부끄러워한 적이 없다’고 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했다. 물론 모방과 표절과 창조 사이에는 애매한 영역이 존재하고 시대와 사회마다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다.

그래서 모방에는 기술이 필요하다. 위대하고 특별한 작품을 창작하겠다는 의욕보다 남의 것을 배운다는 겸손이 전제될 때 남의 것을 뛰어넘는 대작이 나오는 법이다.

예술가는 모방을 통하여 하나님의 창조성을 배운다. 창조는 하나님의 영역이다. 다만 겸손한 예술가에게 그 맛을 보여주신다. 그림 그리는 예술가만 그런 게 아니라 삶을 예술로 생각하는 이들은 다 그렇다.

최광열 목사(인천하늘교회)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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