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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더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외치겠다”향린교회, 세월호·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그리스도인 기도회 주관
박정범 | 승인 2023.10.20 02:09
▲ 매주 셋째 주 목요일 진행되는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그리스도인 기도회 10월 기도회는 향린교회가 주관해 서울시의회 마당 세월호 기억관 앞에서 진행되었다. ⓒ박정범

“진상규명도 책임자처벌도 안전한 사회도 이루지 못했는데 이제는 이곳 세월호 기억공간을 철거하라며 기억과 추모의 권리마저 박탈하려는 국가입니다. 이제는 하나님께서 정의의 심판을 내려주시길 원합니다.”

향린교회가 주관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그리스도인 기도회’(이하 기도회)에서 기도를 맡은 임은희 집사의 애끓는 기도였다. 기도회는 매월 셋째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서울시의회 마당 세월호 기억관 앞에서 진행된다.

특히 이날 기도회는 이태원 참사 1주기를 앞두고 ‘4월의 어머니가 10월의 어머니에게’ 연대하는 기도회로 준비되었다. 시대의 증언을 맡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가족 박영수 님(고 이남훈 님 어머니)은 “세월호 어머님들과의 만남은 참으로 가슴 아픈 만남”이라며 “참담하고 억울하고 힘들었을 지난한 세월을 사랑하는 내 아이들을 그리워하며 어찌 지내셨습니까?”라고 토로했다. 이어 “세월호 부모님들께서 지금까지 걸어오신 길을 바탕으로 더욱더 안전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외치겠다” 다짐하며,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를 기억하고 함께해 달라”고 요청했다.

시대의 증언에 이어 교회의 응답을 맡은 김지목 목사(향린교회 부목사)는 “세월호 유가족들은 인간이 감당할 수 없는 충격에 의한 한맺힘의 사건을 개인적인 원한이나 복수로 풀어내지 않고, 공동의 선을 위하여 사랑으로 승화시켰다”며 “이는 십자가에서 자신을 희생하여 사랑으로 구원하셨다는 우리의 그리스도 고백과 맞닿아 있다”고 풀이했다. “세월호의 아픔을 우리 사회의 생명안전기본법으로 승화시켜내기 위해 오늘도 투쟁의 길로 나서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기도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까지 행진해 헌화하고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박정범

또한 시편 54:1-7의 말씀을 통해 “진정한 기도, 성령께서 함께하시는 기도는 고통 가운데 한 맺힌 이들의 절규와 공명하는 기도인데, 사회적 참사로 희생된 이들과 그리고 진상규명을 간절히 바라는 유가족과 함께하는 연대는 성령의 자기초월 안에서 드려지는 진정한 기도”이기에 “몸과 마음의 연대로 희망의 기도를 함께 드리자”는 교회의 응답을 전달했다.

이후 성만찬을 진행한 후, 기도회에 참석한 모든 참가자들은 꽃 한송이를 들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까지 행진했다. 희생자 분향소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분향소에 헌화하고 애도의 시간을 보냈다. 연대의 발언을 맡은 세월호 유가족은 “우리는 운이 조금 더 좋아서 지금 살아있지만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9명 앞에서 다시 한 번 다짐하고 싶다.”며 “억울한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앞으로 더 힘 있게 싸우고 연대하고 조금이라도 안전한 환경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힘을 모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목요기도회는 매월 셋째주 목요일 오후 7시 30분에 서울시의회마당 세월호 기억관 앞에서 열리며, 매월 첫째 주일 오후 5시에는 안산 ‘416생명안전공원’에서 416가족과 함께하는 예배도 진행된다. 또한 ‘이태원 참사 1주기 시민추모대회’는 10월 29일(일) 오후 5시에 서울광장 앞 세종대로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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