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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제일교회도 감리회로부터 출교시키십시오”감리교 심사위 이동환 목사 출교 구형에 전교인 성명서 발표하고 반발
이정훈 | 승인 2023.12.07 01:50
▲ 지난 11월 30일 감리회 경기연회 결심공판 출교 구형이 있은 후 의견을 발표하고 있는 이동환 목사와 변호인단 ⓒ성소수자 환대목회로 재판받는 이동환목사 공동대책위원회 제공

이동환 기독교대한감리회 ‘영광제일교회’ 목사는 지난 2019년 8월 31일 인천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해 성소수자 등 참가자들 앞에서 축복의식을 집례했다. 꽃잎을 뿌리며 축복기도를 올린 것이다. 이 활동이 시발점이 되어 길고 긴 재판에 들어갔다.

정직 2년도 모자랐는가

감리교단은 이 목사를 ‘교리와 장정(교회법)’ 위반했다며 재판에 회부했다. 결국 지난 2022년 10월 정직 2년의 중징계를 확정했다. 교회법은 마약 및 도박과 함께 ‘동성애를 찬성·동조하는 행위’를 정직·면직·출교에 처하도록 규정에 의거한 것이다. 성소수자를 상대로 한 차별·혐오에 반대하며 축복한 행위를 ‘죄’라고 봤다.

이 목사의 정직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지난 6월 ‘동성애 찬성 동조’ 혐의로 또다시 ‘반동성애’ 목회자와 장로 7명으로부터 고발을 당했다. 두 번째 재판을 받게 된 것이다.

이 재판은 시작부터 난항을 겪었다. 고발인 부적격, 심사위원 부적격 등 절차상 중대한 하자가 발견되어 재판이 취소된 바 있었으나 감리회 경기연회 재판위원회 측은 재판을 다시 되살리며 무리하게 강행했다. 이에 이동환 목사 변호인단은 재판을 보이콧 하는 등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지만 결국 재판은 진행되었다.

결국 지난 11월 30일 진행된 재판에서 심사위원장(사회 법정의 검사 측에 해당)은 “피고발인은 교리와 장정을 어겼음에도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고 교리와 장정을 무시하거나 시대에 뒤떨어지는 법으로 매도하고 있다”며 “뉘우치는 빛이 전혀 없는 피고인에게 이제 한국 감리교와 감리교도들의 위상과 교리와 장정의 수호를 위하여 엄중한 판단을 내려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심사위원장은 이동환 목사에게 출교를 구형한 것이다.

이제 최종 선고만을 앞두고 있다. 최종 선고는 12월 8일(금) 오후 3시 기독교대한감리회 경기연회 본부에서 진행된다. 다른 절차 없이 바로 선고가 진행될 예정이다.

감리회 교리와 장정 너머 하나님 정의 따라가며 혐오에 저항하고 투쟁할 것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며 이동환 목사가 목회하고 있는 영광제일교회 전교인 일동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동환 목사와 함께 “영광제일교회도 출교시키”라고 맞섰다. 교인 일동은 “심사위원회의 출교 구형은 복음의 급진성을 저버린 율법주의적인 결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포기하고 바리새인이 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혹평하기도 했다.

도한 “감리회 내에서 혐오에 무릎 꿇지 않은 진정한 양심의 목소리들을 재판으로 겁박하겠다는 선언”이라며 “‘다른 건 몰라도 혐오만은 용납할 수 없어야 할’ 교회가 ‘다른 건 몰라도 동성애만은 절대 안 된다’며 혐오로 얼룩져 가고 있으니 교회의 앞날이 심히 우려스럽다.”고 개탄했다.

이어 “차별 없는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사회적 약자를 향해 복음을 전하는 급진성이야말로 감리회의 정신”이라며 “감리회 신자인 우리는 교리와 장정 너머에 있을 하나님의 정의를 따라가며 끈질기게 혐오에 저항하고 투쟁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경기연회 재판위원회와 심사위원회는 오는 12월 8일, 재판장에서 영광제일교회 교인들을 똑똑히 마주하게 될 것”이고 “교인들은 끝까지 이동환 목사님과 함께하여 성소수자를 환대하는 교회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다짐하며 “이동환 목사님에게 무죄를 판결하십시오.”라고 촉구했다.

이정훈  typolog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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