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사순절~부활절 기간을 앞두고 에큐메니컬 교계에서 한국 사회의 아픈 현실을 돌아보기를 권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종생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가 13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부활절맞이를 시작하며 - 위험하고 따뜻한, 사랑’이란 제목으로 2024년 NCCK 사순절 메시지를 발표한 것이다.

김 총무는 고린도전서 13:5-6과 마태복음 5:46-48을 서두에 인용하며, 사랑의 길을 따르기로 다짐하는 2024년도 사순절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권력과 자본의 우위를 위해 생명을 불사르는 이들로 인해 극단적 기후 위기로 인한 자연재해 및 국가 간 극단적 갈등으로 인한 전쟁 등으로 뭇 생명들이 말살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가 생명의 경시 및 권력의 비정함이 존재했던 당시에도 십자가에 매달린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무조건적이고 무차별적인 사랑을 선포·실천했음을 언급하며, 오늘날의 그리스도인들이 사회에서 생명 살림의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특별히 김 총무는 ▲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 불법 해고 및 부당노동행위로 쫓겨난 노동자들, ▲ 폭력과 혐오 속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사람들, ▲ 분단 및 전쟁으로 고통받는 시민들 ▲ 기후 위기로 존폐의 경계에 던져진 생명체들의 손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NCCK는 사순절에서 부활절까지 “한국기독교 부활절맞이”를 통해 이 시대 고난의 현장을 찾아 함께 기도하고 한국교회의 선교 과제를 찾아가는 순례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그리스도의 부활, 다시 사랑의 길을 따라’ 주제로 묵상집 출판·사순절 기도운동·2024 고난주간 고난의 현장 선정과 연대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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