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광우병 우려 미 쇠고기 수입’ 강행에 네티즌·시민사회·정당 등이 일제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9월 개봉한 할리우드 영화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영화는 ‘제이슨 본’ 시리즈(2002년 <본 아이덴티티>, 2004년<본 슈퍼리머시>) 완결편인 <본 얼티메이텀>이다.

이 영화는 풀빵닷컴(www.pullbbang.com) 김풀빵의 손으로 <뼈의 최후통첩>이라는 이름으로 이른바 ‘광우병 파동’을 정면으로 다룬 9분짜리 명작 패러디로 거듭났다.

<뼈의 최후통첩>은 거의 완벽한 더빙으로 전주에서 있은 경찰의 고교생(맷 데이먼) 수업 중 조사사건을 패러디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정보과 형사 :(앞에 고3학생-멧데이먼이 앉아 있다) 난 정보과 형사다. 내가 궁금한 건 고3인 네가 왜 촛불집회를 신청했느냐다. 모의고사 성적이 아주개판이구만,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뭐하는 짓이지. 요즘 애들 원래 이러나. 어른이 물어보면 대답을 해야지. 부모님이 그렇게 가르치든.

상부전화 : 그 새끼 잡아다며. 어린노므 새끼가 건방지게. 겁 확실히 줘서 보내.

고교생은 현실과 다르게 권총으로 위협하는 경찰을 제압하고 탈출한다.

<뼈의 최후통첩>은 국회에서 ‘미 쇠고기는 안전하다’는 의원들에게 광우병 우려를 제기하는 여성(조디 알렌)이 “먼저 먹어 보시죠?”하고 말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또한 정부의 여론 조작도 지적한다. <100분 토론>에 실제로 전화를 걸어 ‘살코기만 먹으면 안전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던 ‘최 선생’은 정부가 긴급 투입한 전문가로 나온다.

정부 측 관계자는 ‘최 선생’ 투입결과 “손석희가 말 더듬는거 봤어? 우리 승리야”며 하며 승리를 자축한다.

아울러 학생들의 촛불문화제 참가를 단속하는 정부와 국민의 여론을 왜곡하는 ‘조·중·동’의 행태를 지적하고, “4800만이 보고 있으니 똑바로 하라”는 말로 마무리한다.

이철우 기자  cyberedu@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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