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경복 서울시교육감 후보(6번). 그는 22일 국민권익위 앞에서 교육기관 청렴도 1위를 위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ㅣ 이철우

주경복 서울시교육감 후보(기호 6번)는 22일 오전, 서대문 국민권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교육 부패추방-교육기관 청렴도 1위’를 위한 청사진을 발표했다.

주경복 후보는 “깨끗한 교육감이 있을 때 깨끗한 교육행정이 가능하고 깨끗한 교육행정이 이루어질 때 깨끗한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다”며 “서울시교육청에 비리가 끊이지 않는 것은 교육감의 확고한 청렴의지 부족과 교육청의 단호한 대응 부재 때문”이라 주장했다.

실제 서울시교육청은 급식업체유착비리, 사학회계비리 등이 이어지면서 3년 연속 전국기관 청렴도 최하위(313개 기관중 313위)를 기록했다.

이 시기가 공정택 후보의 교육감 시절임을 감안하면, 공 후보의 교육감으로서 ‘확고한 청렴의지 부족’을 거론한 것이다.

그는 교육감에 취임하면 ▲권익위와 서울교육청렴도 개선프로그램 마련 ▲외부감사제 도입 ▲주요기관장 공모제와 인사검증 시스템 도입 ▲외부감사제-관선이사 파견(사학부패 방지) 등으로 교육청 청렴도 1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비리 연루자, 학교현장에서 배제”

그는 ‘외부감사제’와 관련, “그동안 교육청과 교육부 감사에서는 부정이 발견되어도 덮어주는 경우가 많았다”며 “특히 학교공사 등 거액예산이 들어가고 학생 안전과 직결된 사업에 변호사·회계사·시민단체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외부감사제로 객관성을 높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교육청 인사는 ‘줄서기 인사’로 중요한 자리 나눠먹기를 하여 비리가 끊이지 않았다”며 “주요기관장에 깨끗하고 유능한 사람을 모시고 특히 비리에 연루된 자는 행정직까지 포함하는 ‘레드카드제’를 도입해 학교현장에서 배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부 보수언론은 이번 선거를 전교조 대 비전교조로 몰아가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서울시 교육을 얼마나 깨끗하게 만들어 갈 수 있냐가 될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이 청렴도에서 313개 기관 중 꼴등을 한 것은 교장 출신 교육감이 인맥과 이권에 말려들었기 때문”이라며 “교육제도를 잘 알고 정책을 개발해온 사람이 객관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니라 시대에 동떨어진 교육계의 후진성을 제대로 해결하고 바꿔나가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철우 기자  cyberedu@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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