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가는 민중의 ‘기’를 살리라!

생명이 살아나는 하나님 나라, 평화의 나라, 민중해방의 나라!

지난 11월 26일(목) 세미나는 “생명 평화 운동과 민중교회”라는 제목으로 이진권 목사(새봄교회)가 발제를 담당하였다. 이어서 논찬에 박혜진, 송영범 씨가 수고를 해 주었다. 그리고 자유토론 및 류장현 교수의 종합정리로 진행되었다.

이진권 목사는 발제를 통해 생명평화운동에 대해서 이 시대의 시대정신을 담지 할 수 있는 신학적, 실천적 고민을 나눌 것을 제안하면서 보다 근본적으로 생명평화운동이 민중신학과 민중교회 안에서 근거를 찾아야 한다고 하였다. 이는 생명평화운동이 단순히 환경운동이나 그와 비슷한 수준에서 사람들에게 인식되었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신학적 전환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명평화 공동체를 어떻게 지향하고 기존교회의 제도적 모순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여기에 민중신학이 중요하게 자리매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진권 목사는 대안적 고민에서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1)생명평화 신학운동의 전개, 2)생활영성 수련운동의 전개, 3)지역에 뿌리를 내리는 생명평화 살림공동체로서의 교회에 대한 새로운 정립과 실천, 4)생명평화 살림 공동체들의 지역별, 전국적, 세계적 차원의 네트워크의 구축이다.

발제에 대한 논평에서 박혜진 학생은 “교회는 모든 생명이 하나님의 생명과 닿아 있다는 깨달음에서 모든 생명을 공경할 때 남을 섬기고 남과 삶을 나눌 수 있다.”, “민중교회가 추구하는 생명평화운동이 어떤 방향성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보다 더 정확하고 시원스러운 표현이 있다면 더욱 좋겠다.”라고 지적하였다.

이에 대해 이병일 목사(강남향린교회)는 “환경관련 많은 단체들이 있고 지향점에 통일성을 도출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생명평화 운동의 현주소가 이렇다고 해서 뒤로 물러날 것이 아니라 교회가 할 일은 무엇인가? 되물으면서 지속성을 가지고 보다 복합적인 사회선교를 해야 한다.”고 하였다.

신동화 학생은 “생명평화-민중해방운동에 있어서 공의 사유화를 단(斷)하고 공유할 수 있는 민중신학적 실천은 없겠는가?”라고 물었다. 이진권 목사는 “기초적으로 생명평화문화운동을 통해 사람의 기본적인 인식가치의 변환이 필요하다.”고 하였다.

신연식 학생은 “종교분쟁이 심각한데 기독교의 생명평화 운동으로서의 타종교와의 대화 가능성에 대한 연결점은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진권 목사는 “기독교적 언어와의 접목을 위해 시도하되 우리가 가진 독특한 예언자 정신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답변하였다.

류장현 교수(한신대 조직)는 ‘생명과 평화는 기독교의 오래된 사상이고 관심주제’이다. “생명과 평화는 분리된 개념이 아니다. 위기(죽임)의 현실에서 누가(wer) 죽어가고 있는가를 묻지 않으면 생명운동의 본질이 달라진다. 민중신학은 민중의 편에 서야한다. 민중운동의 관점이 망각되어서는 안된다. 민중의 구원과 해방은 생명과 평화와 관련되는데 구원은 영생이다. 영생은 생명이다. 예수의 민중선교, 민중선교의 핵심은 바로 민중구원이었다. 즉, 민중의 생명을 회복시키는 것이다. 자연과 인간의 문제는 인간의 타락으로 인한 자연파괴까지 이어졌지만 이제 인간의 구원을 통한 자연의 구원이 요청되는 시기이다. 예수의 하나님 나라 선포는 치유였다. 여기에 생명살림의 근거가 있다.”고 정리하였다.

민중신학 세미나도 이제 이주 뒤면 종강을 맞는다. 다음 세미나는 12월 10일(목)에 현장탐방으로 진행되는데, 세미나 참가자들이 기장생명선교연대 회원의 민중교회를 5개 팀으로 나누어 방문한다. 각 교회와 현장을 보면서 목회자와의 깊은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한 학기를 마무리 하는 종합토론은 이병일 목사(강남향린교회)가 “민중신학과 목회”라는 주제로 진행하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서 보고 듣고 느끼면서 배운 목회관을 바탕으로 앞으로 자기 목회의 비전에 대해서 나눌 예정이다. 종합적인 토의와 나눔이 있은 후에는 공동식사를 할 것이다. 12월 17일(목) 오후 2시부터 수유리 한빛교회 수양관 “통일의 집”에서 마지막 세미나를 할 예정이다.

정리 신동화 기자

신동화 기자  yawhe5225@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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