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회는 '지역아동센터 선교'가 '성서의 하나님 나라'와 어떤 관계가 있는지 좀 더 실감나게 그리기 위해 이를 주제로 한 필자의 설교문을 싣습니다" (이원돈 편집위원)
무엇이 좀 보이느냐
예수께서 맹인의 손을 붙잡으시고 마을 밖으로 데리고 나가사 눈에 침을 뱉으시며 그에게 안수하시고 무엇이 보이느냐 물으시니 (막 8:23)
오늘 이야기는 너희들이 이제껏 나를 따라 다녔는데 이제 좀 보이느냐고 혹시 아직도 보지 못하는 맹인과 같은 상황은 아니냐고 묻는 장면입니다. 너희들이 만약 내가 누구인지 볼수 있다면 마가 복음 8:29의 베드로처럼 “주는 그리스도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신앙을 고백할수 있으리라고 이야기하고 계신것 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오늘 말씀 배경을 가지고 예수님의 제자들이 오늘 이 말씀의 자리까지 어떻게 예수님을 따라 다녔는지, 무엇을 보았는지, 이 세대에 에수님을 따르는 제자됨의 의미가 무엇인지 그 의미를 물으며 오늘 말씀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막 1:29) 회당에서 나와 곧 야고보와 요한과 함께 시몬과 안드레의 집에 들어가시니
오늘의 가장 처음 장면은 예수님이 회당에서 나와 베드로의 장모님으로 향하는 장면입니다, 예수님은 새 하나님 나라 일을 시작하시기 위해 낡은 가르침의 세계인 회당을 나와 베드로의 집이라는 새 무대로 향하십니다. 그 베드로의 집이 바로 가버나움 지역의 선교 베이스 캠프인 것입니다. 예수님은 그곳에서 무엇을 만나십니까? 예수님은 그곳에서 베드로의 장모의 열병을 만납니다. 요즈음 말로는 화병이라고 합니다. 오늘 우리 가운데 가장 큰 화병을 앓는 사람들은 누구입니까? 그들이 바로 20대입니다, 멀쩡한 대학은 나왔는데 취직을 못하고, 88만원 세대의 위기속에 놓이고, 절반의 사람들이 비정규직으로 취급받고, 능력이 있는데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현실, 이것이 바로 이 시대의 무능력 신화이고 이것이 바로 이 시대의 열병이고 이시대의 화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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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1:40) 한 나병환자가 예수께 와서 꿇어 엎드려 간구하여 이르되 원하시면 저를 깨끗하게 하실 수 있나이다.
문둥병자는 누구 입니까? 문둥병자는 더럽다고 사회적으로 소외 고립 격리된 사람을 의미합니다. 목회를 하다보면 오늘날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문둥병환자처럼 고립되어 간다는 점이 가장 큰 목회적 과제로 떠오를 겁니다. 이 고립감이 심하면 안으로 문을 닫아 잠그는 자폐증으로 발전하고, 이 자폐가 우울증으로 발전하는 이 고립과 자폐와 우울이야 말로 이 시대에 창궐한 역병임을 알게됩니다.
목회란 한마디로 이와같은 시대의 문둥병인 고립과 격리와 자폐와 우울을 고치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보다 심각한 가장 큰 문제는 오늘 우리 교회가 문둥병에 걸렸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 교회는 자폐증에 걸려 사회로부터 고립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가장 큰 교회의 병입니다, 심지어는 한국 교회는 대형교회 목회자들의 사치, 목회자 세습등의 문제로 공공의 적으로 조롱받고 있습니다. 가장 먼져 우리는 교회 스스로가 사회로부터 고립되고 자폐된 이 문둥병을 고쳐야 합니다.
세 번째 장면은 2장 1절의 중풍병자를 고치시는 장면입니다. 중풍병자란 원어로 마비된 사람들이라 합니다.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와 입이 마비되어 있습니다.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고,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하는 마비된 자들의 신음이 온 천하에 진동하고 있습니다.
마비된 중풍병자의 치유사건에서 우리는 두가지 종류의 사람을 만납니다. 우선은 중풍병자의 친구들이 예수님께로 접근하는 것을 방해하는 군중들 입니다.
오늘 우리 가운데도 예수를 따라다니다 하면서 이리 저리 몰려 다니면서 예수님의 주변을 변을 둘러싸 다른 사람의 접근을 막고 있는 미련하고 어리석고 우둔한 군중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무리를 뚫고 지붕을 뚫고 예수님께로 접근하는 작지만 깨어있는 중풍병자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 예수를 뒤따르는 우리들은 이처럼 예수님을 둘러싸고 중풍병자의 접근을 막고 있는 우둔한 군중이 아닌 , 깨어 일어나 중풍병환자를 예수님께로 데리고 가는 작지만 역동적이며 창조적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이 시대는 골리앗처럼 덩치는 크지만 멍청한 대형교회가 아니라 다윗처럼 작지만 영향력이 있고, 작지만 똑똑한 깨어 있는 교회를 원하고 있는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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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사람들 앞에 나오라고 합니다.
안식일에는 사람을 고쳐서는 안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정면 도전하고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무대의 중앙에 세워버립니다. 그리고 안식일날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쳐 버립니다 예수님은 이처럼 교회와 성서를 아주 개인적인 영적인 내면의 영역으로만 폐쇄시키고
고립시키는 것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것을 치유하시려는 것입니다.
이제는 이처럼 개인으로 사유화되고 오그라든 신앙의 손을 활짝 펴야 합니다, 내 개인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야 합니다. 그리고 종교와 안식일은 단순히 자폐된 종교적 시간과 공간이 아니라 사람을 살리는 시간과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개교회만 잘 되는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마을에 열린 교회되어야 합니다. 이제 신앙이 개인이나 예배당에서만 머물러서는 안되며 공적차원 즉 지역과 사회 지구촌등의 창조세계 전반을 이야기해야 하고(공적 신앙), 이를 통해 교회가 죽고 지역과 마을을 살리는 희망의 공간이 될때 교회가 다시 부활할수 있는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이 회당에서 안식일에 손이 오그라든 사람을 고치자 이것이 문제가 되어 바리새와 헤롯당은 당국예수를 잡아 죽일 음모를 꾸밉니다. 이때 이후 예수님과 일행은 산으로 바다로 나가십니다. 산에서는 산상 수훈을 가르치시고, 비유의 포구에서는 비유로 말씀하시고, 이제 회당과 마을 밖으로 나와 저 건너편으로 건너가자 하십니다. 갈릴리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 2차에 걸친 이방땅 선교를 마치신후 가장 마지막에 이방인들에게 급식을 하십니다.
그리고 오늘 이방인 4000명을 먹이시고 그동안 예수님을 따라 다니는 제자들에게 안타깝게 묻고 계신것입니다.
아직도 알지 못하고 깨닫지 못하느냐, 아직도 마음의 둔함을 갖고 있느냐, 눈을 갖고도 보지 못하느냐 , 귀를 가지고 듣지 못하느냐, 기억하지 못하느냐? 그렇다면 예수님이 무엇이 좀 보이느냐고 하시며 아직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정말하시고자 하시는 일이 무엇입니까?
그것이 마가복음 7장 37절에 예수님이 “귀 먹고 말 더듬는 사람을 고치신후” 사람들의 반응에 나타나 있습니다.
“사람들이 심히 놀라 이르되 그가 모든 것을 잘하였도다 못 듣는 사람도 듣게 하고 말못하는 사람도 말하게 한다 하니라”즉 새롭게 보고 듣고 말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새롭게 눈뜬 제자들은 말씀의 오병이어의 사건으로 하나님의 말씀의 떡을 떼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의 떡이 나누어지기 사작하면 오늘 우리들 가운데서도 어떤 여인이 예수의 옷깃만 만져도 병이 나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갖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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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작은 삭개오는 나무에 오르기 시작하고, 어떤 창녀는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감히 바리사이와 식사하는 예수에게 나타나 예수의 발에 향유를 붓습니다.
갈릴리 전역에서 새롭게 보고 듣고 말하는 하나님나라의 백성들이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것입니다.
(막 7:36) 예수께서 그들에게 경고하사 아무에게도 이르지 말라 하시되 경고하실수록 그들이 더욱 널리 전파하니
이와 같이 새로운 믿음이 전염병처럼 퍼져나가기 새롭게 눈뜨고, 듣고, 보고, 말하는 새로운 믿음의 공동체가 하나둘씩 갈릴리 전역에 급속도로 탄생하기 시작하여 탄생 한것이 바로 부활의 공동체인 성령의 공동체 교회인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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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돈 편집위원 wewinw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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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나이 6000년설’을 비판하면 징계대상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