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주간 연합예배 및 인권상 시상식(12/6)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에서 시상하는 2012인권상에 쌍용차 노동자들이 선정됐다.


▲ 지난 11월 9일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쌍용차노조원들이 쌍용차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에큐메니안 고수봉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김영주 목사)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허원배 목사)는 세계인권선언일(12월 10일)에 즈음하여 ‘인권주간’을 제정하고, 1987년 인권주간 연합예배와 인권상 시상식을 시작으로 26년째 진행해 오고 있다.

1987년 첫 회에는 ‘박종철 물고문사건 진상규명에 기여한 오연상씨’를 수상자로 선정했으며, 작년(2011년)에는 군법무관 신분으로 2008년 국방부의 불온서적 23권 지정에 대해 부당성을 제기하며 장병들의 기본권을 지키기 위해 헌법소원을 제기하여 3년 간의 고통 끝에 징계로 인해 강제전역을 하게 된 지영준, 박지웅 법무관(강제전역 예정), 신성수, 한창완, 이환범 전 법무관(전역) 등 5명이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된바 있다.

교회협은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2012년)는 2009년 일방적인 해고 통지에 하루 아침에 삶의 터전을 잃었던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 지부를 인권상 후보로 선정하여 시상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회협은 아울러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곳에 하나님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하여 한국교회가 인권주일연합예배에 동참하여 줄 것을 요청하며, 사회 곳곳에서 활발히 인권 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이들에게 깊은 존경심을 담아 미력하나마 지지와 격려를 표하며 인권상 수여를 통해 교회가 관심을 갖고 이들을 위해 기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아래와 같이 일정을 많은 참석을 부탁 드립니다."라고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2012 인권주간 연합예배 및 제26회 인권상 시상식

1. 일시 : 2012년 12월 6일(목) 오후 6시
2. 장소 : 한국기독교회관 2층 대강당(조에홀)
3. 일정 :
1부 인권주간 연합예배
1) 사회 : 이천우 목사(NCCK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넘치는 교회)
2) 기도 : 백승일 집사(NCCK 정의평화위원회 위원, 왕십리루터교회)
3) 특주(플릇) : 송채영 집사(광림교회)
4) 성경봉독 : 안현아 간사(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
5) 설교 : 허원배 목사(NCCK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성은교회)
6) 2012 한국교회인권선언문 낭독 :
- 김경호 목사(NCCK 정의평화위원회 위원, 들꽃향린교회)
- 박순이 정교(NCCK 정의평화위원회 위원, 광주교회)
7) 축도 : 백남운 목사(NCCK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효자동교회)

2부 제25회 인권상 시상식
1) 사회 : 임순혜 선생(NCCK 정의평화위원회 부위원장)
2) 인사말 : 김영주 목사(교회협 총무)
3) 25회 인권상 수상자 인사 :
4) 시상 : 이명남 목사(한국교회 인권센터 이사장)
- 수상자 : 전국금속노동조합 쌍용자동차 지부

* 문의 : NCCK 정의평화위원회 김창현 목사(765-1136, 010-3462-2393)

수상자 소개 및 사건 개요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는 2009년 2,646명의 노동자에 대한 사측의 부당한 해고에 대항해 76일간 평택 공장을 점거하면서 파업투쟁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쌍용자동차 경영진의 부실경영과 해외 자본의 소위 ‘먹튀’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고 이에 대한 사회적 문제제기와 비판이 이어졌지만, 경찰은 2009년 8월 4일 특공대를 공장에 투입함으로써 강제 진압을 강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테이저건, 다목적발사기, 최루액 등의 진압도구가 동원되었고, 경찰특공대의 무차별적인 노동자 폭력진압 장면이 미디어를 통해 전파되면서 과잉진압에 대한 논의가 전사회적으로 일어났습니다. 경영진의 방만한 기업경영의 결과가 노동자들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면서 ‘해고는 살인이다’라는 슬로건의 의미와 현실이 한국 사회에서 큰 공감을 얻었으며, 쌍용자동차 사태는 우리 사회의 노동구조와 노동자의 현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되었습니다.

현재 생활고와 강제진압의 상처, 한국 사회에 대한 환멸과 좌절 등으로 인해 23명의 노동자와 노동자 가족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정부나 사측은 이렇다 할 해결책을 전혀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은 흔들림 없이 3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 땅의 노동자 인권과 생명권 확보를 위한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김정우 지부장은 단식투쟁에 돌입하여 41일간 단식을 이어가다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한상균 전 지부장, 문기주 정비 지회장, 복기성 비정규직 수석부지회장 3명이 평택공장 고압송전탑에 올라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고공농성에 돌입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