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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 킹, 예언자들의목소리로 흑인의 미래를 그려냈다유대교 성서학자가 분석한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연설 ⑴
마르크 츠비 브레틀러 교수/이정훈 | 승인 2022.01.14 03:30
▲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가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을 1963년 8월 28일에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행하고 있다. ⓒWikimedia
Marc Zvi Brettler(마르크 츠비 브레틀러) 교수는 미국에서 출생한 유대인이다. 브레틀러 교수는 미국 듀크대학교(Duke University) Bernice & Morton Lerner 유대학 석좌 교수이며, 브렌다이스 대학교(Brandeis University) Dora Golding 성서학 명예교수이다. 브레틀러 교수는 최근에 출간된 『How to Read the Jewish Bible』(히브리어로도 출판되었다)의 저자이며, 『The Jewish Study Bible』과 『The Jewish Annotated New Testament』(Amy-Jill Levine와 함께)의 공동 편집자이며 『The Bible and the Believer』(Peter Enns와 Daniel J. Harrington 함께)와 『The Bible With and Without Jesus: How Jews and Christians Read the Same Stories Differently』(Amy-Jill Levine와 함께)의 공동 저자이다. 브레틀러 교수는 TABS (Torah and Biblical Scholarship) 프로젝트의 공동 창립자이다. 앞으로 연재될 브레틀러 교수의 논문 “I have a Dream: Martin Luther King Jr.’ Biblical Prophetic Speech”는 자신이 평소에 자주 읽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워싱턴 연설에 대한 성서학적 분석이다. 브레틀러 교수는 “킹 목사가, 특히 예언자들의 목소리가 담긴, 성서(유대인들은 ‘히브리 성서’라고 부르는 구약성서) 구절들과 이미지들, 수사적 장치들을 이용해,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희망찬 미래를 그려내고 있다.”고 평가한다. - 번역자 주

일 년에도 여러 번, 나는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일자리와 자유를 향한 ‘워싱턴 행진’의 점정으로 1963년 8월 28일에 행해진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의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을 듣는다(동영상은 “Martin Luther King - I Have A Dream Speech - August 28, 1963”에서 볼 수 있으며, 연설문은 “I Have a Dream[delivered 28 August 1963, at the Lincoln Memorial, Washington D.C.]” [각각의 제목을 클릭하면 사이트로 접속할 수 있다]에서 읽을 수 있다). 약 25만 명의 사람들이 ‘내셔널 몰’(the National Mall, 미국 국회 의사당 앞에 위치한 광장)에서 이 연설을 들었고, 이는 당시 워싱턴 집회 중 가장 많은 청중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 연설을 저녁 뉴스에서 듣거나 일부를 들었다.

▲ 내셔널 몰의 전경 ⓒGetty Image

이 연설에서, 킹 목사는 미국이 어떻게 모든 시민들을 위한 생명, 자유, 그리고 행복 추구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못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연설에서 킹 목사는 흑인과 백인이 형제애 속에서 함께 살며 “더 이상 피부색이 아닌 인격으로 판단”되는 미래에 대한 자신의 꿈을 제시한다.

▲ 킹 목사가 사용한 성서 ⓒWikimedia

나는 할 수 있을 때마다 이 연설을 가르친다; 몇 년 전 남부 지역으로 이사한 이후로, 더욱 이 연설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킹 목사의 깊고 조절된 바리톤 목소리가 매우 웅변적으로 전달하여 나를 감동시키는 것만이 아니라, 킹 목사가 연설할 때부터 자신이 이미 잘 알고 있는 성서를 인용하는 모습이 나에게 영감을 준다.

킹 목사는 이것과, 성서(히브리 성서와 신약성서 모두)를 포함해, 다른 연설의 대부분을 이전의 자료들과 함께 충만하게 사용했다는 점은 잘 알려져 있다. 덜 평가된 것은 “킹 목사의 전 일생에 걸쳐 수사학적 성취”로 특징지어지는 이 연설이 매우 성서적이라는 점이다.

성서 인용

킹 목사의 이 연설에는 두 개의 긴 성서 인용문이 포함되어 있다. 킹 목사 자신과 많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목사들의 전형적인 설교와 같이, 킹 목사는 이 구절들이 성서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하며 소개하지 않고 어느 성서 책에서 나온 것인지도 명시하지 않는다; 킹 목사에 대해 연구하는 학자들은 그가 성서를 포함해 이전 자료들에 대해 특정한 출처를 밝히지 않고 사용하는 것에 대해 “목소리 병합(voice merging)”이라고 부른다.

연설 초반에서, 킹 목사는 선언한다: “아니오, 안 됩니다. 우리는 만족하지 않습니다.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의로움이 힘차고 도도한 물결이 될 때까지 우리는 결코 만족하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아모스서의 구절을 인용한다:

연설의 마지막을 향할 즈음, “나에게는 언젠가 이루어질 꿈이 있습니다”라는 킹 목사의 마지막 설명 부분에서, 킹 목사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한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어느 날 모든 계곡이 높이 솟아오르고, 모든 언덕과 산은 낮아지며, 거친 곳은 평평해지고, 굽은 곳은 곧게 펴지고; 마침내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 모든 사람들이 함께 그 광경을 지켜보는 것입니다.”

킹 목사는 제2 이사야를 인용하고 있지만, 비록 부정확하지만-그는 절이나 단어 쌍의 순서를 바꾸면서 기억으로 인용하고 있었다-그렇지만 않으면, 킹 제임스 성서와 거의 같다:

‘위로의 예언자’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제2 이사야서로부터 인용된 이 구절들은 기원전 6세기에 바빌론으로 끌려간 포로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것처럼, 1960년대 인종차별의 굴욕으로 고통 받는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성서 암시

히브리 성서의 구절들

킹 목사는 또한 이 연설 전체에 걸쳐 더 짧은 성서 구절들을 사용한다. 연설 초반부에, 그는 “그들의 포로 생활의 긴 밤을 끝내는 기쁜 새벽”과 같은 해방 선언을 이야기한다 - 이 성서 구절 역시 이사야서의 마지막 부분에서 발견되는 포로 상황과 포로 이후에 관한 예언에 근거한 것이다:

킹 목사는 나중에 “정의의 밝은 날”의 출현을 희망하면서 이 구절의 중심 이미지로 돌아간다.

두 번에 걸쳐 킹 목사는 부정적인 의미로 “계곡”에 대해 이야기한다:

지금이 바로 어둡고 외진 차별의 계곡에서 벗어나 햇살 환히 비치는 인종간의 정의의 길에 들어설 때입니다.

우리를 절망의 계곡에서 뒹굴게 두지 맙시다.

부정적인 비유로 계곡을 이용한 것은 유명한 시편 중 하나에서 잘 알려진 구절을 반영하는 것 같다.

비록 킹 목사는 전체 구절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그는 분명히 그 구절의 끝도 임시한다: 하나님께서 궁극적인 위로와 구원을 제공하실 것이라는 생각이다. 킹 목사는 또한, 곧 뒤집히게 될, “비탄과 증오로 가득 찬 잔을 들이키는” - 이 구절 또한 제2 이사야서 51장 17절과 22절로부터 인용된 이미지인데, 이것은 이스라엘이 포로로 붙잡히게 된다는 것을 말씀하신 하나님의 진노의 잔(כּוֹס הַתַּרְעֵלָה과 כּוֹס חֲמָתוֹ)을 표현한다 - 포로생활에 언급한다.

신약성서 구절들

비록 킹 목사는 대부분을 히브리 성서로부터 인용했지만, 그는 신약성서(혹은 기독교 성서 두 부분)에서도 발견되는 구절을 사용한다. 이 연설에서 세 번에 걸쳐, 킹 목사는 인류를 “하나님의 모든 자녀”라고 부른다. 이는 킹 목사가 다른 연설에서 사용한 구절이기도 한데, 신명기 14장 1절의 “너희는 주 너희의 하나님의 자녀라”(בָּנִים אַתֶּם לַי־הוָה אֱלֹהֵיכֶם)와 같은 히브리 성서뿐만 아니라 신약성서의 여러 구절들, 가장 유명한 갈라디아서 3장 26절의 “너희는 다 그리스도 예수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됨이라” 또한 반영하고 있다.

거의 맨 끝에서 이 구절이 마지막으로 사용되는데, 바로 뒤에 “흑인과 백인, 유대인과 이방인, 개신교와 가톨릭”이라는 구절이 뒤따른다. 이 한 쌍은 바울의 편지에서 단 두 구절을 선택한 것이다:

갈라디아서 3:28 유대인이나 헬라인(다른 번역은 이방인)이나, 종이나 자유자나, 남자나 여자나: 너희는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

킹 목사는 심지어 바울과 똑같이, 세 개의 짝을 이룬 구절들을 사용한다!

마르크 츠비 브레틀러 교수/이정훈  webmaster@ecumen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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