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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을 정죄한 감리교, 반그리스도적 판결을 내린 것이다”한국퀴어신학아카데미, 이동환 목사를 출교시킨 기독교대한감리회 규탄 성명 발표
임석규 | 승인 2024.03.07 03:36
▲ 지난 4일 감리교본부 감독회장실에서 열린 재판위원회 ⓒ임석규

지난 4일 이동환 영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기독교대한감리회(이하 기감)에서 출교당하자 한국퀴어신학아카데미(이하 퀴신아, 회장 고상균 목사)가 반발하고 나섰다.

퀴신아는 5일 기감 경기연회와 총회 재판위원회의 출교 판결을 ‘반그리스도적 판결’이라 질책하고 결정을 폐기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한 것이다.

아카데미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기감에게 ▲ 이 목사에 대한 출교 선고 즉각 폐기, ▲ 총회 및 경기노회 재판위원회 치리, ▲ 이 목사에게 자행한 억압과 폭력에 대한 사죄, ▲ 차별적 법 조항 폐기 등을 촉구했다.

마태복음 7:1-2을 인용한 퀴신아는 이 목사의 출교 판결은 당대의 율법으로부터 소외·배척당했던 이들의 벗이었던 예수의 뜻에 배치(背馳)될 뿐만 아니라, 감리교의 근본정신을 외면한 반교회적 행위였다고 강하게 일갈했다.

이어 기감이 지난 2015년 제33회 입법회의에서 절차상 논의나 신학적 검토도 없이 ‘동성애 찬성’이라는 신념의 문제를 현행법 위반과 병합시켰다고 지적하며, 독소 조항으로 현장에서 사회선교 활동을 이어온 이 목사를 ‘마녀재판’ 했다고 비판했다.

또 이 목사가 사회적 성화를 강조한 존 웨슬리의 정신에 입각해 사회적·종교적 편견에 치였던 성소수자들을 위로한 사회선교 활동을 했다고 평가하며, 예수의 모범을 따라 사회적 소수자의 친구가 된 이 목사의 투쟁에 연대를 할 것임을 선언했다.

한편 지난 4일 오전 10시 30분 감리회본부 감독회의실에서 열린 기감 총회 재판위원회는 2019년 8월 31일 인천퀴어문화축제에 참여해 성소수자 등 참가자들에게 축복의식을 집례한 이 목사를 대상으로 출교를 확정했다.

이에 ‘성소수자 환대목회로 재판받는 이동환 목사 공동대책위원회’는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어 기감 및 한국교회의 노골적인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규탄했으며, 이 목사도 기감을 상대로 복직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임석규  rase21c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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