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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체사상에서 수령과 단군의 관계는 무엇인가요?_운명문제에 대한 주체사상의 해답(5)북한 선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주체사상 100문 100답(7)
정대일 | 승인 2018.10.16 19:48

Q : 주체사상에서 수령과 단군의 관계는 무엇인가요?_운명문제에 대한 주체사상의 해답(5)

A : 주체사상은 수령을 ‘민족’의 시조라고 주장합니다. 또한 영생의 단위도 ‘민족’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에서, 도대체 ‘민족’의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논리적으로 도출됩니다. 민족의 실체를 정립하기 위해 주체사상이 도입한 것이 일련의 단군담론입니다. ‘단군’이 조선민족의 원시조이기에, 조선민족은 단군민족이라는 것입니다.

주체사상은 ‘민족’을 ‘상상된 공동체’가 아니라, 역사 속에서 객관적으로 실재해 온 ‘객관적 실체’라고 주장합니다. 이런 주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실체적 민족이 언제, 어디에서부터 출발하였는지 그 시원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밝혀야 합니다. 이 과제에 대한 주체사상의 해답이 바로 일련의 단군담론이며, ‘단군’을 호명해 낸 사람은 다름 아닌 ‘수령’인 김일성이었습니다.

김일성은 1993년 10월 20일 단군릉 개건 관계부문 일군협의회에서 행한 「단군릉 개건방향에 대하여」라는 연설에서, ‘단군릉을 잘 개건하는 것은 우리 나라가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를 가진 오랜 력사국이고 우리 민족이 생겨난 때로부터 하나의 피줄을 이은 단일민족이며 혁명의 수도 평양이 단군의 태가 묻힌 조선민족의 원고향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데서 중요한 의의를 가집니다’라고 하면서, ‘단군릉에서 단군의 유골을 발굴하고 단군이 반만년전의 실재한 인물이라는 것을 고증한 것은 우리 민족의 유구성과 단일성, 발상지를 확증하는 데서 력사적인 의의를 가지는 커다란 성과입니다’라고 의미를 부여한 후, ‘단군릉발굴사업을 통하여 우리 인민은 민족의 원시조를 찾게 되었으며 우리 나라가 반만년의 유구한 력사를 가진 동방의 선진문명국이고 우리 민족이 단군을 원시조로 하는 단일민족이라는 것을 떳떳이 자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단군릉 개건에 대한 김일성의 구상은 그의 사후에, 후계 수령인 김정일에 의해 ‘유훈관철사업’의 일환으로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주체사상의 민족담론과 단군담론을 생산해내는 북한의 학자들은 단군릉 개건 이후에 일련의 연구성과들을 발표하였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단군은 신화상의 인물이 아니라 역사상 실재한 인물이며, 둘째, 단군은 고조선이라는 한 국가의 건국시조일 뿐 아니라, 민족의 원시조이고, 셋째, 고조선의 발상지는 요녕이 아닌 평양이며, 넷째, 단군을 시조로 하는 우리 민족의 신앙은 밝음을 숭배하는 ‘밝음신앙’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주체사상의 단군담론이 수령담론의 하위담론으로 편입되고 있음을 간파할 수 있습니다. 즉, 주체사상은 일련의 단군담론을 통하여, 수령이 근거하고 있는 영생의 단위인 민족의 실재성을 천명하고, 수령의 거주지인 평양을 성화하며, 수령의 상징인 태양을 성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주체사상은 결론적으로, 우리 민족이 원시조의 이름을 따서 ‘단군민족’으로 불렸듯이, 이제는 더 위대한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의 이름을 따서 ‘김일성민족’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주체사상에서 ‘수령’이 ‘단군’을 완전히 전유하게 된 것입니다.

▲ 북한의 단군릉 ⓒWikipedia

정대일  jungsc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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