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생활 에세이 연재
열린계와 닫힌계<김서정의 하루 3분 글쓰기 교실>
김서정 작가 | 승인 2016.05.27 10:19

원자와 전자 그리고 이와 같은 종류의 다른 입자들은 실질적으로 존재하기는 하지만, 독립적인 객체로서가 아니라 주변 물질들과 상호작용하는 형태로 존재한다. 따라서 원자는 단지 관측하는 매개체에 대해서만 정의될 수 있다. 원자는 열린계고, 마치 촛불처럼 끊임없이 모습이 바뀌며 바로 그런 작용을 통해 자기 정체를 유지한다. 그래서 양자론에 심원한 지식이 있는 과학자라면 어느 누구도 물질이 기본 구성 요소로 되어 있다고 주장하거나 생물학적인 현상이 물리학의 기본 법칙으로 환원될 수 있다고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 이 말이 환원주의, 원자주의적인 방법이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그와 반대로 이런 방법은 앞으로도 계속 자연과학에서 결정적인 구실을 할 것이다.

-<세상과 소통하는 교양인을 위한 과학한다는 것>에서

 
[단숨에 쓰는 나의 한마디]
 
진부한 표현이지만, 둔기로 한 대 얻어맞은 것 같다. 세상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세상은 가장 작은 단위의 기본 입자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하고 다녔기 때문이다. 즉 내가 말하는 것의 진의를 참되게 알지 못했기에 겉으로는 통합적인 언사를 속으로는 분리적인 사고를 했다는 것이다. 이를 하나하나 깨닫는 게 공부의 묘미인 것 같다. 그 길이 너무 험하고 멀다.
위의 글 가운데 ‘열린계고’가 한 단어인 줄 알고 이리저리 찾다가 그게 아닌 것을 알고 헛웃음을 지었다. 모르는 게 태산 같다. 그래도 부끄러워하지 말자. 아는 데까지 알다 가면 되겠지!
네이버 지식in의 답에 의하면, “계(system)의 정의는 보통 물리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는 물질을 둘러싸고 있는 한 부분"이라고 한다. “열린계는 계와 주위 사이에 질량과 에너지가 열의 형태로 교환될 수 있는 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닫힌계는 계와 주위 사이에서 질량은 교환을 할 수 없지만 에너지만을 열의 형태로 교환될 수 있는 계를 말합니다”라고 말하며, 명료한 비유를 든다. 콜라병을 딴 때가 열린계이고, 닫힌 때가 닫힌계라고 말이다.
글쓰기의 출발은 명료한 기술(記述)이다. 이것을 깔고 있지 않으면 난해해 보인다. 난해함을 명석함이라고 읽을 수도 있지만, 역으로 어리석은 사기 행각이라고 볼 수도 있다. 늘 경계해야 할 영역이다.

   
▲ 김서정 작가

1966년 강원도 장평에서 태어났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92년 단편 소설 <열풍>으로 제3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장편 소설 《어느 이상주의자의 변명》, 어린이 인물 이야기 《신채호》, 《김구》, 《마의태자》 등을 썼고, 북한산 산행기로 산문집 《백수 산행기》, 먹거리와 몸을 성찰하는 에세이 《나를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다이어트》, 평화 산문집 《분단국가 시민의 평화 배우기》, 글쓰기 강의인 《나를 표현하는 단숨에 글쓰기》를 지었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일했고, 지금은 프리랜서로 출판 편집일과 글쓰기 그리고 글쓰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김서정 작가  webmaster@ecumenian.com

<저작권자 © 에큐메니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종로구 김상옥로 30, 402호  |  제호 : 에큐메니안
대표전화 : 070-4252-0176  |  팩스 : 0303-3442-0176  |  등록번호 : 서울 자 00392  |  등록일 : 2012.10.22
발행인 및 편집인 : 이해학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해학  |  E-mail : webmaster@ecumenian.com
Copyright © 2019 에큐메니안. All rights reserved.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