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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의 언어는 욕이다<김서정의 하루 3분 글쓰기 교실>
김서정 작가 | 승인 2015.10.30 09:55
의미로 충만한 삶을 살기 위해서 우리는 자기 삶의 의미 현실에 대해 자기 자신과 또한 타인들과 소통하게 해줄 어휘를 가질 필요가 있다. 이런 어휘가 없다면 자기 삶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명확히 인식할 수 없을 것이다.
마음을 어지럽히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의미 위기로 인식하지 못한다면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는가? 우울증이나 직장 문제 또는 관계 갈등이 문제일 거라고 잘못 인식하고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서, 항우울제를 처방받거나 각성제를 복용하거나 낮잠을 자거나 도움이 안 되는 일을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문제를 의미 위기라고 부를 수 있는 특별한 언어를 가지고 있다면,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있다. 새로운 의미를 만들거나 의미를 재투자하는 등의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 <가짜 우울>에서
 
[단숨에 쓰는 나의 한마디]
 
철학자 박이문은 “인간 주체의 객관화는 언어를 통해서만 이루어진다”고 했다. 심리학자 스티븐 헤이는 “인간이 괴로움을 겪는 이유는 부분적으로 인간이 언어적 동물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위의 책은 의미 위기를 진단할 수 있는 자신만의 언어를 가지고 있으면 쓸데없는 약을 복용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누군가 살고자 진화과정에서 언어를 만들었는데, 이 언어가 우리의 삶을 들었다 놨다 한다. 오늘 나는 어떤 언어를 얼마만큼 쓰면서 하루를 보낼까? 그 언어가 내 삶을 어떻게 만들어놓을까? 문득 시나리오 책에서 본 것이 생각난다. 영화에서 욕을 해대는 주요 이유는 상황이 꽉 막히면 짧은 욕처럼 강한 감정 자극제는 없다는 것을! 나도 오늘은 욕을 하는 게 나을 듯하다. “에이 ××” 국민연금 숫자가 머리를 아프게 한다.
 
 
   
▲ 김서정 작가

1966년 강원도 장평에서 태어났고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어교육과를 졸업했다. 1992년 단편 소설 <열풍>으로 제3회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장편 소설 《어느 이상주의자의 변명》, 어린이 인물 이야기 《신채호》, 《김구》, 《마의태자》 등을 썼고, 북한산 산행기로 산문집 《백수 산행기》, 먹거리와 몸을 성찰하는 에세이 《나를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다이어트》, 평화 산문집 《분단국가 시민의 평화 배우기》, 글쓰기 강의인 《나를 표현하는 단숨에 글쓰기》를 지었다.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일했고, 지금은 프리랜서로 출판 편집일과 글쓰기 그리고 글쓰기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김서정 작가  kims441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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