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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아침
아침부터 해를 보려고 바닷가 산에서 만나는 인생들떠오르는 해의 중심을 보며낮은 지붕들의 속삭임 은빛 감동을 바라보는그런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저 높고 높은 이의 뜻을 물어야 할 것이다우리의 중심이 한쪽으로 기울음은십...
김창규 목사  |  2015-01-12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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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라시
별들 사이로소나무 위에 달이 뜬다.담양 글 낳는 집의 진돗개가 허벅지를 물었다슬금슬금 따라오더니 갑자기 콱 물고 달아난다.청와대 주인이 개새끼라더니이집 개새끼도 사람을 얕본다.쓰리고 아프지만 저녁을 먹고 웃었다.사람...
김창규 목사  |  2014-12-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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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메니안 정신
에큐진영이라고 누가 말했다그 진영 논리는 다름 아닌 진보일 것이다전봉준 녹두장군이 갑오년 파랑새를 노래할 때이 땅에 한없는 자유가 올 것 같았다죽산 백산 우금치 곰나루 금강 구꽃 진달래꽃이 아름답던 나라에일본군과 관...
김창규 목사  |  2014-12-0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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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시 - 1
눈을 뜨니 겨울이라가을 눈바람 만나 날숨 뿜는다. 허리아파 눈 속 걷지 못하니백두대간 하늘길이 따로 없다. 쓰레기 교회종탑처럼 순결해지...
김봉은 목사  |  2014-12-0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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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릴리 팽목항
팽목항 앞바다에 몇 달째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세월호 9명의 실종자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바다 깊숙이 사라진 걸까 아니면 뼈도 살도 요나가 그랬던 것처럼 고래의 뱃속에 살아있지 않을까 갈릴리 바다에는 고래가 살지 않...
김창규 목사  |  2014-11-1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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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떠나시던 날
어젯밤 아버지가생전 처음으로 예수를 만나 웃으셨다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이유를알고계신 아버지가 천국행 버스를 탔다타고 가시다가 잠간 들린 곳이병원 영안실이었고 화장터였지만 부활을 믿는 아버지는 매장되었다불속에 들어가는...
김창규 목사  |  2014-11-0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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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연가
내 젊은 날의 연애이야기야 밤새도록 할 수도 있지만처절하게 싸웠던 지난날의 자유의 투쟁그것이 민주주의 회복 뭐라고 말해도나는 사랑 아니면 그 무엇도 말 못하지어렵게 살아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알지고난의 지난세월이 저항...
김창규 목사  |  2014-10-0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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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사랑
사랑하는 딸에게편지 한 장을 부친다이맘때 더 생각나는 너를그날 그때 만남은 기쁨이었다네가 가고 없는 빈 의자에은행잎이 노랗게 물든다너의...
김창규 목사  |  2014-09-25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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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쪽 삼보일배
망가지는 사람을 위해길바닥에 머리를 숙이고 절을길바닥에 절을 하고 순간아이가 다시 살아오리라는 착각껌 딱지 모래 사금파리 담배공초 휴지...
김창규 목사  |  2014-09-0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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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세월호 김 창 규제주를 향해 가는안산 단원고 수학여행하나님은 그 배에 없었다출렁이는 파도에 꿈과 희망을 실은미래의 약속과 함께세월호 침...
김창규 목사  |  2014-07-1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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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다락방
종로 다락방김 창 규그분과 함께포도주를 몰래 마시며숨죽여 꽃받침 뒤에 벌레처럼눈을 크게 뜨고 숨어수갑 채워져 포승줄에 묶여 잡혀가는 자...
김창규 목사  |  2014-07-0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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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리의 사랑
수유리의 사랑김 창 규 봄꽃들이 겨울을 지내고막 발가락을 내밀고 걸음마를 시작하는교정의 함성은 앞 다투어 투쟁을 다짐할 때김상진 서울농...
김창규 목사  |  2014-06-2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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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거리에서
유월거리에서 김 창규성당 종소리와 함께애국가가 울려 퍼졌다 독재타도를 외치는 거리에꽃바람이 불었고 서울의 봄은계엄군의 탱크와 공수부대전...
김창규 목사  |  2014-06-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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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향린
명동 향린 김 창 규 작은 식당과 술집명동이라는 예술가의 거리낭만과 사랑 살아 숨 쉬는 옛 추억의 숲땅의 억울함 호소하는 십자가너무 웅...
김창규 목사  |  2014-06-07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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