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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단한 길 너머“이 일을 위하여 이 때에 왔다” 2022년 한국기독교 부활절 맞이 묵상집 ㊷
김계월(아시아나케이오 노동조합 지부장) | 승인 2022.04.11 21:16
▲ 지난해 2월22일 NCCK정평위가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복직판정을 받았음에도 여전히 해고 상태에 머물고 있는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들과의 연대를 천명했다. 그럼에도 여저히 해결책이 보이지 않고 있다. ⓒ에큐메니안

스가랴서 9:12

사로잡혔어도 희망을 잃지 않은 사람들아, 이제 요새로 돌아오너라. 오늘도 또 말한다. 내가 네게 두 배로 갚아 주겠다.

하나님! 우리들의 하나님!
저희 아시아나케이오 해고자들에게 소망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저희들이 당당하게 일할 수 있는 곳
인천공항 일터로 돌아가
동료들과 함께 밥을 먹고 웃기도 하며 빼앗긴 삶을 되찾고 싶습니다
간절히 간절히 바라는 것이 이것뿐입니다.
겨울이 가면 반드시 봄이 찾아오겠죠.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들이
그리 멀지 않은 봄에 꼭, 꼭, 일터로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부당한 시간의 혹독함 속에서도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을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고 있는 이들이 있어 숨을 이어갑니다.
개신교 대책위원회 목사님들과 함께한 시간은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이제는 가족보다 더 가까운 사이가 되어
만나면 반갑고 든든한 동지가 되어
해고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목사님이 우리들에겐 하나님이십니다.
억압과 탄압 속에서도 지켜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노동자의 권리 그리고 노동자의 자존심입니다.
곁에서 함께 기도해주는 이들이 있어
이젠 외롭지도 슬프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혼자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우리의 소망을 꼭 기억하여 주시고
이 길 너머 희망을 바라보며
함께 걷는 길 위에
하나님의 은총을 내려 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계월(아시아나케이오 노동조합 지부장)  kncc@knc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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